탈모왕 이마반 - 대한민국 1천만 탈모인을 위한 건강 웹툰
이마반 지음, PRAV 그림, 류효섭.신동필 감수 / 비타북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마반 씨, 자넨 탈모인으로 100세를 살고 싶나, 아니면 탈모 없이 1년을 살고 싶나?"

"전...저는...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탈모 없는 인생 1년을 살고 싶습니다!"

탈모의 고민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말이라 할 수 있다.

울 신랑의 경우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가 발병의 한 원인이었을게다. 어찌나 심했던지 탈모 초기에 꿈에서까지 머리가 빠지는 꿈을 꿨을 정도였다.

탈모가 30대에 시작되었으니 얼마나 속상했는지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한때는 바르는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을 열심히 사용해보기도 하고 탈모 샴푸를 사용해도 전혀 진전이 없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아무리 스트레스라지만 병원 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것을....하는 후회가 된다. 그때는 나도 극한의 시집살이에 그런 배려를 할 심적배려가  없었다.

이제는 아예 포기 상태라 내가 대머리 아저씨라고 놀려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함께 웃어 넘긴다.

대한민국 천만 인의 고민인 탈모라는 슬픈 사연을 깨알 웃음으로 버무렸다.

방학내내 책 한 권 읽지 않던 아들 녀석도 엄마가 책을 들고 킥킥 웃음소리가 반복되자 내가 책을 덮자마자 들고 재밌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남들은 굉장한 무게의 고민일 탈모를 이렇게 희화화 한 것에 기분 나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편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다. 기분 나빠하면 어쩌나 해서. 다행히 늦은 퇴근을 한 남편도 책을 들고 큭큭대며 웃는다.^^

 

탈모는 흔히 한 세대를 건너서 나타나는 줄 아는데 그것은 잘못된 정보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사실 그동안 울 아들은 걱정 안해도 될 거라 안심해썼다. 아빠가 대머리니 넌 괜찮을꺼라며.

지은이 이마반은 인터넷 카페 '이마반'의 운영자로 20대부터 그것도 초반부터 시작된 탈모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 것을 만화로 재미있게 그렸다. 거기에 더해 탈모 탈출을 하기 위햔 방법과 제대로 된 탈모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 있다. 탈모도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영양 불균형과도 관계가 있다고 한다. 너무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적. "아들아! 잘 알았느냐?"

 

마반을 통해 실패의 경험담 또 탈모를 극복해 가는 희망적인 이야기가 웃프게 나온다.

가발도 써보고 이식도 해 보는데 치료를 시작한 후 한달 가량 후 더 많이 머리가 빠지는데 이는 쉐딩 현상으로 일종의 호전 반응이다. 보통 새로운 모발을 만드는데 최소 6개월이 걸린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모발을 만드는 주기를 이해했다면 이를 잘 극복한다면 탈모의 고통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한다.

고통이 클수록 이런저런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경험담에 혹하여 피해를 보기보다 검증된 치료제인 프로페시아, 미녹시딜, 아보다트를 사용하거나 이식을 고려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겠지만.

주위에 탈모로 몇 천을 까먹은 경우를 보았기에.

 

여자들한테 바람 맞던 마반씨에게 드디어 사랑이 시작된다. 그냥 얻어진 건 아니고 엄청난 노력의 결과였다. 씻기 싫어하던, 매일 클럽과 나이트를 전전하던, 불규칙한 생활에 찌들었던 마반이가 변했거든.

 

이른 시일내에 발모제가 계발되어 이마반과 같은 탈모로 고통받는 이들이 웃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획기적인 발모 치료제가 나온다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힛트 상품이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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