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고 넓게~

꼬치꼬치 일본관찰 ㅣ 지식의 비타민 1
지식활동가그룹21 지음 / 문화발전 / 2012년 12월

제목은 꼬치꼬치인데 내용 적으로 보자면 그닥 꼬치꼬치 자세히 알려주는 건 아니었다.

관광을 목적으로 한 가이드 북이 아닌 일본 문화나 약간의 역사와 관련된 것이나 생활 전반적인 것들을 총망라하였다. 어쨌거나 대중서로서 방대하고 단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데는 굿~

첫 일본 여행을 앞두고 가이드북이 아닌 책을 찾는 것이라면 두루두루 읽어볼 만한 내용이 많다.

그러나 적어도 일본에 관한 책을 한두 권이라도 읽었던 독자라면 많이 겹치는 내용이 많고 깊이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오사카의 명물로 꼽히고 있는 것 중 하나인 표지의 글리코맨은 오사카 도톤보리 앞에가면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자 손을 높이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기도 한데 사실 이정도는 여행 가이드북으로도 충분히 커버된다.

흔히 오사카와 도쿄를 비교 하는데 오사카 사람은 우리나라의 부산사람들과 비교 한다. 목소리 크고 억센 말투를 구사하고 야구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 또한 그러하다.

실제로도 예의와 체면을 중시하는 도쿄보다는 오사카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더 친절하다. 물론 일본의 친절함은 세계적으로도 알아주지만 그런 정형화된 친절이 아닌 타인이 느끼는 자연스런 친절함은 찰나의 여행객이 느끼기에도 차이가 났다. 활기차고 적극적인 기질이 드러났다고 하는게 맞겠다.

책의 사이즈도 손에 딱 들어와 좋았고 표지도 좋았는데 펼침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 쫙 펼쳐 보자니 책이 갈라질 것 같고 좁게 펴서 읽자니 아쉬웠다. 아무래도 판형이 작으니 사진도 작고.

일본에 대한 다각적인 상식을 넓히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얕고 넓게 알아가다가 자신의 흥미를 끄는게 있다면 다른 책들을 찾아 읽으면서 깊이를 늘려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