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본요리 72 - 이난우의 꼭 알아야 할
이난우 지음 / 나우쿠킹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결혼 20년차가 가깝지만 살림에 있어서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하는게 없다.

집에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요리, 아니 거창하게 요리가 아니어도 매일 먹는 국 또는 찌개나 반찬을 맛깔스럽고 정갈하게 해 내지 못한다. 나이들면서 어느 순간 창피한 기분이 들었다. 남한테도 부끄럽지만 스스로에게도.

기본부터 배운다는 맘으로 시작했다.

요리책이나 요리 프로그램을 볼 때면 딸내미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응용하지 말고 레시피 그대로 하라고. 이게 바로 연식에서 오는 딜레마는 아닐까^^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경험에 의해 혹은 안일함으로 내 방식대로 고집을 부린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나이듦에 있어 경계해야 할 부분인데 말이다.

요리 초보자를 위한 책으로 매일 반찬 걱정을 덜어주고자하는 기본요리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특별한 재료나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는 없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콩나물무침, 무생채, 시금치무침, 콩자반, 두부조림 등을 시작으로 된장국, 어묵국, 김치찌개를 비롯해 평범함을 무기로 한다. 이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그래서 제일 먼저 시도한 것이 순두부찌개였다. 평소 좋아하지만 집에서 그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해 안 해먹었다. 재료와 방법을 그대로 했는데 맛은 뭔가 2%로 부족한 맛이었다.

다음으로는 평소 울 아이들이 잘 안먹는 콩나물과 시금치 무침을 했다. 울 딸은 특히 콩나물의 간에 유난을 떤다. 싱겁다거나 짜다며 젓가락이 잘 안가는 반찬 중의 하나라 나도 거의 안 했더랬다. 우리 집은 딸은 싱겁게 아들은 짜게 먹어 가뜩이나 간을 맞추기가 힘든데 책을 보고 했다고 하면 두 녀석 다 토를 달지 않겠지.ㅎㅎ

평소 이 두가지 나물의 간은 소금으로만 맞추는데 책에는 국간장과 참치액을 사용한다는 점이 나와는 달랐다. 해서 참치액은 없어서 패스하고 국간장으로 했는데 두가지 나물 모두 맛있다며 딸은 잘 먹었고 울 아들은 역시 나물은 손을 거의 안 댔다-.-;; 요 녀석은 정말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타이밍이 타이밍인지라 딸은 살을 뺀다며 헬스도 열심히 하지만 먹는 것에도 무지 신경을 쓴다. 아침엔 꼭 밥과 샐러드를 먹고 저녁엔 바나나와 우유를 갈아 먹던가 닭가슴살과 우유를 섞어 갈아 먹는 등 열심히다.

딸이 이 책에서 주목 한 것은 샐러드 드레싱. 아쉽게도 양파 드레싱, 요구르트 드레싱, 참깨 드레싱 세 가지 밖에 안 실렸다는 점이다. 그래도 혼자 믹서기 돌려가며 고소한 냄새를 풍겼던 참깨 드레싱은 간단하면서도 맛있다고 했다.

각 요리 사진을 왼쪽에 크게 배치하였고 조리 과정은 작은 컷으로 설명과 함께 나와 있어 보기에 편하다. 요리마다 맛내기 Tips을 하단에 실어 초보자에게 특히 유용하겠다.

기본을 강조하는 책이니만큼 맛있게 밥을 짓는 것에서부터 좋은 재료 고르기나 기본 썰기, 제대로 계량하기와 같은 것은 물로 칼 제대로 쓰기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음식 맛을 살리기 위해 사용하는 기본 베이스가 될 국물 내기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연식 오래된 아줌마가 보기엔 뭔가 특별한 하나가 없다. 너무 평범해서 좋을 수도 혹은 너무 평범해서 심심하달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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