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노무현 2
강효산(서훈) 지음 / 까만양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 사회를 이끄는 원천은 99퍼센트의 비주류라 믿었고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사람.

이제는 우리 곁에 없지만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노무현이란 이름은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음을 느낀다.

국민들이 과연 전두환이, 노태우가 과연 가슴에 살아있다고 생각이나할까. 아니다. 내게 그 사람들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마음 속에서는 더 악한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다.

 

처음으로 정치가 직접 중계된 청문회를 나도 참 열심히 본 적이 있었다. 그때 국민적 관심은 매우 높았고 노무현이란 이름을 널리 알렸던 그 모습이 생생하다.

전직(전두환)은 총선에서 참패해 코너에 몰렸고 중덕은 재산헌납과 유배형 중에서 선택하라했고 전직은 백담사 행이 결정되기도 했다. 김영삼 합당 선언으로 민자당이란 거대한 당인 공룡정당이 탄생하는 등 우리 세대에 일어난 사건들임에도 바보같이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것들이 꽤 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연꽃인줄도 몰랐던 것이고 어이없이 보냈던 것이라는 걸 새삼 느겼다.

 

소설이라하지만 많은 부분 사실에 근거하고 있고 등장 인물들의 실명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내가 읽고 있는 이것이 과연 소설이 맞는 걸까 헛갈릴 정도였다. 실명을 거론해 놓고 뭐가 무서워 C일보라했는지는 의아했다. 밤의 대통령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은 C일보가 아닌가.

'C일보는 이제 무현이 죽을 때까지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었다' 47쪽의 '죽을 때까지'는 '죽어서까지' 물고 늘어졌지 않은가. C일보와의 악연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얼마나 악랄했는지를 기술했다. 책을 읽는 도중 유시민의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란 책이 생각 나서 카트에 담았다.

 

노무현의 자결이 네오콘의 음모였다고 믿어 쓴 이 소설은 1권에서 송준성이 유신정권 당시 죽음으로써 지키고자 했던 고체연료와 고체로켓과 관련된 마이크로필름이 드디어 노무현의 수중에 들어오게 된다.

우리나라는 휴전협정의 당사자도 아닌 상태에서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 국방문제를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면서 늘 자주국방을 부르짖었어도 허공에 대고 한 꼴이나 마찬가지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첨단이라 할 기술은 절대 공개하지도 이전하지도 않은 채 최고의 군사기밀 중 하나로 취급하고 잉여 무기를 팔아 먹는 놈들을 상대로 싸우는 무현은 힘겨웠다. 정치적으로도 미국은 깊숙히 간여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무현의 한미관계의 삐그덕은 부시와 네오콘을 자극하는데 그치지 않고 증오심이 극에 달했으며 거기다 보수세력까지 합세했다. 미국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면 좌파이고 미국에 모두 찬성하면 우파라 생각하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은 코너로만 몰고갔다.

결국 mb의 정치보복으로 그렇게 보낸거라고 무지 욕했는데 어쩌면 이면에 미국이 끼지 않았으리란 법 없지 않은가. 소설의 시작은 그럴지도 몰라, 라는 공감대가 있어야 시작할 수 있으니까 가능성 있지 않을까.

어쩌면(정말로) 그의 죽음에 미국의 간여가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죽일놈 mb의 괘씸함이 사그라드는 것은 절대 아님.

 

 

 

*오탈자

13쪽 아래서 7번째 : 선거결과가 달라지지것도 =>잘리지는 것도

71쪽 위에서 15번째 : 북회담 => 남북회담

185 위에서 8번째 : 노사모 외원들의  => 회원들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