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변장하는 산 동물 어린이 자연 학교 4
소피 포베트 지음, 브누아 페루.뤼시 리올랑 그림, 박민정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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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이 무죄라 했다. 동물의 변장은 예쁘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생명이 달린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에 동물의 변신은 누가 뭐래도 무죄!

얼마전 도봉산 계곡에 나뭇가지처럼 생긴 것이 사실은 곤충이란 걸 알고 무척 깜놀했다. 꼬물꼬물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난 나뭇가지라고 박박 우겼을테니. 너무 신기했지만 그 이름을 몰라 무지 궁금했더랬다. 뛰어난 건축가로 설명한 날도래 부분에서 혹 내가 봤던 그 나뭇가지가 날도래는 아닐까 싶었다. 책 속 그림은 모래 등을 모아 입에서 뽑아낸 끈끈한 실로 집을 만든 모습이지만 왠지 내가 봤던 나뭇가지가 날도래 같더란 말이지. 그래서 얼른 검색해봤더니 날도래 애벌레가 맞는 듯 싶다. 매미가 땅 속에서 오랫동안 지내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았듯 날도래도 길게는 1년 정도 물속에 산다고 한다. 그래서 수서 곤충으로 분류되는 거고. 성충으로 사는 기간은 기껏 한 달 정도라니 너 참말 대단하다.

날도래 너 정말 위장의 달인 답다. 너의 완전한 승!!!

 

이런 책의 구성은 확실히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하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란 점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또 하나 우리 작가에 의해 쓰인 책이 아니라 토종이 아닌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우리나라의 동물을 우리나라 작가에 의한 재밌는 책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또 하나 제목의 '산 동물'은 산에 사는 동물을 뜻하는데 좀 애매하다. 산(山)인지 살아있는(生) 동물을 말하는 건지 헛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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