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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툰 과학스쿨 +E 2012.2
아이툰 과학스쿨 편집부 엮음 / 새론p&b(잡지)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잡지를 통해 과학의 새로운 뉴스 등을 접하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과학적 지식을 접하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호기심을 불어 넣어 줌은 물론 관련 책을 스스로 찾게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일반 단행본 책보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진이나 만화, 퀴즈와 같은 것들이 지루함을 덜어주어 잡지를 대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훨씬 가볍다.
그런데 과학 잡지를 영어로 한 권 더 제공한다면?
엄마들이 혹 할 것 같다. 공부에 목숨거는 욕심많은 엄마들에게는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읽는 주체인 아이들이 과연 좋아할까?
난 아니라고 본다. 물론 아이들마다 관심 분야가 다르고 재능도 다르기에 영어가 만만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어떤 아이들은 오히려 과학에 대한 흥미까지 떨어뜨릴지도 모르니 억지로 영어로 제공된 책을 보라고 윽박지르지 않았음 좋겠다. 그냥 영어는 덤 쯤으로만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영어와 과학을 한 번에 잡으면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획자의 의도이고 아이들을 그 속에 꼭 끼워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영어와 결합된 것 외에는 여느 과학잡지와 큰 차이는 없다. 전체적인 컨테츠 면에서도 마찬가지.
과학과 영어의 결합이란 점 때문인지 정작 본 책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곳곳에 해당 학년의 교과 관련된 부분의 단원을 표시해 주는 친절함을 보이기도.
그러나 아쉬운 점은 많이 보였다. 우선은 만화의 구성 스토리가 치밀하지 못하고 만화 아래에 '과학이야기'를 매 페이지마다 한두 줄 넣었는데 이것이 만화의 몰입에 방해가 된다. 물론 정보 전달이란 점에서 보자면 간결하게 알려주려 했다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만화를 읽느라 정작 그 부분을 읽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을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았나? 너무 많이 집어 넣으려는 욕심은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뭐가 특집 기사인지 아니면 아예 다루지 않은 것인지? 연필은 친절해가 표지에서 가장 큰 글씨로 표시되었지만 깊이있게 다루지도 않았고 지면 할애도 다른 기사보다 더 많지도 않다. 매달 하나 정도는 특집 기사를 넣어 주면 어떨까?
당장은 영어로 된 책은 보지 않겠지만 그냥 책꽂이에 나란히 두면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 하는 느긋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