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체험기

선생님이 된 예나의 시간 여행 ㅣ 직업체험동화 2
권안 지음, 이영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월

예나 지금이나 많은 아이들이 선생님을 꿈꾼다.

그것은 가장 가까이에 자주 만나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할 터이다.

그러나 선생님은 단순히 직업으로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줄 수도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직업 윤리가 필요하다고 책은 수 차례 이야기 한다. 높은 도덕심과 희생정신, 사랑과 열정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듯 항간에는 선생님들의 비리가 드러나 필수항목으로 인성검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제발 다른 이도 아닌 선생님이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범죄는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생님조차 믿지 못하는 세상은 정말 싫다.

'직업체험동화'에 걸맞게 직접 체험을 통해 사실성을 전달하려 했다. 굳이 시간 여행이란 식상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가능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예나는 유치원 선생님, 중등학교 선생님, 특수학교 선생님, 초등학교 선생님 이렇게 네 번의 시간 여행을 한다.

그중에서 특수교사 체험을 같은 비중으로 다뤘다는 것만으로도 박수 쳐 주고 싶다.

그렇지만 특수학교에서의 체험이나 기타 다른 학교에서의 체험이 애초 책을 기획할 때 의도한 바대로 나타났는가는 의문이다. 또한 시간 여행이란 방법을 썼을 때에는 사실성과 현장감을 살리기 위함이었을텐데 바로 그점이 떨어진다면 굉장한 미스가 아닐까? 이는 처음부터 치밀하지 못한 스토리 구성은 아니었겠나 싶다.

물론 내가 기획의도 등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을 수는 있겠지만.

또한 동화의 스토리 수준에 비해 정보 페이지에서 전달하는 내용은 그에 비해 어렵게 느껴졌다.

과연 독자 타깃을 어디에 중점을 두었는지도 헛갈린다. 꼭 특정 대상이 있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무엇보다 스토리와 정보의 난이도 조절이 모호하다.

어쨌거나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아이들은 흥미를 가질 수는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