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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사냥꾼 3대 무기 ㅣ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4
이희성 지음 / 씽크스마트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은 1년 내내 다이어트 열풍이다. 무엇이 이렇게 우리를 끊임없이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만들었을까? 일단은 과잉 식습관과 스트레스, 몸을 덜 쓰는 지극히 당연한 요인들로 인해 살을 찌웠다.
그 당연함을 알고 있지만 덜 먹는 것도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도 많이 움직이는 것도 하지 않고 어떻게하면 쉽게 살을 뺄 수 있을까 하는 요령만 알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떠한 것도 쉬운 것은 없으며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더구나 다이어트의 경우엔 정말 눈물과 땀 어느 것도 덜하지 않게 독한 사람들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점에서 보자면 매우 특이하다고 할 만하다. 운동은 실제로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주장하는 3대 무기가 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꼭꼭 씹을 것을 강조했다. 꼭꼭 씹는 행위는 결국 식사 시간을 늘려주는 꼴이 되니, 빨리 먹는 식습관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고 잘게 부숴진 음식물로 인해 침과 함께 섞여 위에 부담을 덜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식사 중에는 어떠한 종류의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한다. 국이나 찌개와 같은 국물은 물론 식사 전후에 마시는 물은 위산을 희석시키거나 씻어내려 감은 물론 침샘의 기능까지 퇴화시키게 된다고 한다. 여기에 덧붙여 물을 마실 때는 찬물보다 따뜻한 물을 마시라,고 한다.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소화 기능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뱃살을 빼는데 효과적이다. 읽지는 않았지만 작년에 나온 어떤 책에서 체온 1도가 내려갈 때마다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책이 생각났다.
세 번째는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이는 곧 살아 있으니까 움직이고, 움직인다는 건 살아 있다는 말로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몸을 어루만져주는 몇 가지 방법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구부리고 펴기, 두드리기, 문지르기, 누르기, 돌리기, 흔들기, 배눌러주기와 같은 비교적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이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들은 기존의 다이어트 책과는 조금 다르다. 열심히 운동하거나 먹는 것을 제한 하는 것이 아니다. 보통의 우리들은 몸이 곧 상품인 연예인도 아니고 운동선수도 아니므로 운동에 목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뱃살이 없는 사람들은 모두 반쯤은 운동 중독자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게 된다.ㅎㅎ 운동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그러나 두 번째 파트에서는 자신이 말하는 방법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리 와 닿지 않았다. 예외없이 살을 빼고 난 후 남친 혹은 여친이 생겼다거나 결혼에 골인했다는 식은 설득력도 부족하고 과장스럽게 보인다.
그렇지만 이 책은 충분히 공감가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들이 너무나 힘들게 요구하는 조건이 까다로워 감히 시도조차 못했던 것에 비하면 말이다.
어쨌든 뱃살. 쬐끔만이라도 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