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고대문명의 설계자들 우주인의 사랑 메시지
정래홍.토란트 지음 / 수선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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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의 존재 유무나 과학적인 증명 여부를 떠나 이집트 피라미드의 건축에 얽힌 비밀이나 스톤헨지 등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읽게 된 책이다. 처음 도서 소개글을 보고 한참 고민했다. 분명 흥미로울 내용이지만 저자가 선문화진흥원 명상지도사란 점에서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껏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을 뒤집는 데 그 근거가 약해 너무 황당함으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아주 얇은 앎조차 헛갈리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망설이게 한 이유다. 결국 그 궁금증을 참지 못했고 내 선택은 곧 후회로 빠져버렸다-.-
우주인에 대해 전혀 존재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음에도 처음부터 자신이 시리우스의 우주인과 파장-텔레파시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말부터가 당황스러웠다.
시.공간을 초월한 차원상승에 대한 설명을 해도 귓등으로 들리고 책만 휘리릭 넘기게 된 것은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을 실어 줄 뭔가가 있어 이렇게 강력히 주장할 수 있는 거겠지.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싶어 계속 읽기는 했다.
시리우스와의 통신을 위해 축조된 피라미드가 우주인들이 개입하였고 지구상의 문명 거설에 동참 인원이 고작 3명이었다는 것, 또한 실험적 성격을 가지고 지구에 왔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3만년 이상 잘 유지해오던 이집트 문명을 시리우스인들이 떠나가면서 관련 자료를 모두 없애버리고 떠났다는 것, 현 시대의 과학적인 방법인 탄소연대측정법에 의한 연대 추정 오차가 10배가 나기도 한다. 그러한 사실을 독자가 충분히 공감하거나 과학적으로 납득할 만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물론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과학이 불가사의한 것을 풀지 못했듯 무조건 아니라고 할 수만은 없겠지만 이건 아니다.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을 근거도 없이 감정적인 호소, 즉 지구가 지금 위기에 처해 있고 고대문명을 예로 더 진화된 문명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시리우스 우주인이 있었다는 것을 도대체 누가 믿어줄까. 이 사람과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도 궁금하다. 또 이런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는 출판사가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나 같이 이 책이 형편없다고 평한 것을 보고 구매로 이어질지도. 물론 리뷰란 것이 지극히 개인적일 가능성은 농후하다. 아흑~ 책을 보는 눈이 이렇게 없었나 하는 자괴감까지 든다.
차라리 소설이라면 이해하겠다. 이건 단순히 자신의 명상 속에서 들린 외계인의 목소리나 존재를 믿어달라니. 책을 덮을 때 부디 '이 책은 사기다'란 생각이 들지 않기만 바랐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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