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입시에 논술이 반영되고 부터 초등학생 때부터 일기쓰기는 그 밑거름이 되므로 다양한 방법과 전략을 알려주는 책들이 쏟아졌다. 온라인 서점에 '일기'란 단어를 써 넣으면 촤르륵 검색되어 나오는 관찰 일기, 수학 일기, 논술 일기, 영어 일기, 역사 일기 등 참 많기도 하다. 윽~ 어떤 방법이든 일기는 싫어! 라고 외칠 대다수의 아이들을 외면하고 엄마들은 이런 책에 혹 한다. 글쓰기도 잡고 또 다른 교과도 잡을 수 있다니 어찌 그 유혹에 혹하지 않으리. 더구나 일기를 쓸 때마다 '쓸게 없다고' 느릿느릿 몸을 비틀어대는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재촉하는 것도 엄마들에겐 고역이다. 그러니 그런 고민을 책 한 권으로 해결해보자고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듯. 하지만 만능은 없는 법. 꾸준히 쓸 수 있게 칭찬과 격려를 해 주는 것은 엄마의 몫일 수 밖에 없다. 그런저런 거 다 무시하고 무조건 책처럼 쓰라고 한다면 일기와는 점점 멀어질게다. 사실 개인 취향의 문제지 책의 좋고 나쁨을 평하긴 어렵다. 방법론을 배우고자 한다면 다양한 방식의 글쓰기를 해 보는 것도 필요하고 또 특정 목적에 맞춰쓰는 것이 학과나 기본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구성은 교과 관련 내용을 6장에 걸쳐 신난다 선생님께서 재미있게 설명한다. 각장이 끝나면 실제 아이들이 쓴 과학 일기가 소개되었고 그 밑에 잘된 점과 부족한 점을 첨삭 지도하듯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또한 신난다 선생님의 과학 일기 특강이 실려있어 구체적으로 과학 일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가 실려있고 만화로 한 번 더 정리해 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일기와 관련된 책이지만 과학적 지식을 설명하는 부분에도 충실해 과학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다만 아이들의 일기를 더 많이 실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책 날개의 같은 시리즈 도서의 출간 예정에 있는 목록이 눈에 띄었다. 그중 <즐깨감 포트폴리오>와 <즐깨감 입학사정관제>가 그것인데 시기적으로 수시전형과 때가 맞물려 주위에 딸이 어느 대학 입학사정관제로 두 곳에 서류를 넣었다느니 포트폴리오 준비를 하기에 시간이 촉박했다느니 하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와 더 궁금케 한다. *오탈자 131쪽 위에서 세 번째 줄, 영국의 목사이지 화학자였지.=>목사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