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 진출한 실험반들의 과학 캠프에서는 식물의 구조와 기능을 비롯한 외떡잎식물과 쌍떡잎식물의 특징을 알려주어 그것을 구분하는 등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진다. 초등 과학의 식물 관련된 정보를 총 막라했다고 봐도 좋을 알짜배기 학습만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타의 텍스트북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책이다. 관다발의 모양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만화 속에서 핵심만 짚어주니 주절주절 글로 풀어주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학습만화라라고 해도 책과 친하지 않은 아이들은 만화만 읽고 책 속 정보페이지를 읽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화 속에서 녹여낸 정보만으로도 교과에서 배울 중요한 내용은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학교는 어쩔수 없는 경쟁체제로 미래초등학교의 실험반원의 말은, '함께'는 위험한 단어라 거침없이 말한다. 함께하면 자신의 흐름을 잊고 상대에게 쉽게 동화되기 쉽다고 한다. 또한 양보하고 희생하며 상대에게 맞춰 가면서 자신을 변화시킨다고. 그렇게 조화를 이루다 보면, 판단력을 읽고 상대에게 의지하게 되어 대결 구도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상대의 약점을 기회로 잡아야 이길 수 있다는 생각, 서로를 쓰러뜨려야 할 적으로 간주한다. 그러자 캠프 참가자들은 어색한 분위기가 되고 만다. 이에 원소는 소나무와 고사리의 번식 방법에 빗대어 말한다. '이 두 식물은 5억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서로 다른 번식 방법으로 살아남았어. 하지만 이 중에서 어떤 방식이 옳고, 다른 방식은 그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철학적 사고를 엿보게 한다. 모든 식물이 같은 방법으로 살아남으려고 했다면 모두 멸종했거나 몇몇 종류의 식물만으로 지구를 뒤덮었을 것은 자명하다. 오히려 경쟁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식물들처럼 우리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의 도출은 과학적 지식 하나를 더 습득하는 것에 우선해야 할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실험왕이 좋단말야~^^ 우주의 좌충우돌 단순함과 엉뚱함 속에서도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과 오버액션 등의 매력이 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