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밖으로 달리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6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역사 보호 구역이라 지칭한 그곳 클리프턴은 완벽히 1800년대처럼 인위적으로 꾸며 놓았다.
마을 여기저기 비디오카메라와 마이크가 숨겨져 있어 낯선 사람들, 관광객에 의해 거주자들의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는 설정이 마치 트루먼 쇼를 연상시켰다.

처음 시작은 가뭄이 들면 음식을 제공하고 언제든 현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고 원하면 그곳을 떠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아이들이 12살이 되면 진실을 말해 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떤 일이건 계획이 그대로 시행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고 알지 못하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어 반전이 될 흥미로운 얘기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기획된 마을이 누군가에 의해 파괴될 위험이 닥치자 엄마는 제시에게 철저히 숨겨왔던 비밀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제시에게 그 위험한 일을 맡긴다. 제시는 혼란스럽고 믿기 힘들었지만 자신을 보호하고 클리프턴의 아이들, 그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동생 케이티를 위해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모험을 감행한다.
그러고보면 자본주의 사회는 끔찍하다. 은밀히 엿보는 것과 같은 일이나 자본에 의해 나를 공개함으로써 상품화 시키는 일 등을 거리낌 없이 행하는 것을 보면 모든 것을 돈과 재미만 쫓고있지 않은가.
한편으로는 현대인들이 빠른 속도와 편리함에 어질어질 함을 느끼고 여러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귀농을 하고 느리게 살 수 있는, 더불어 친환경적인 것을 찾아 시간을 거스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일 게다.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에 성공한 제시는 자신을 도와 줄거라 생각한 닐리가 사실은 위험한 인물이란 것을 알게 된다. 닐리의 주도로 강한 유전자를 풀을 만들기 위해 디프테리아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퍼뜨려 누가 생존하는지를 볼 계획을 세워 후손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연구를 진행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닐리(사실은 프랭크 라일)는 제시를 없애 버리려 한다.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을 도와 줄 사람도.
공포에 질리면 바로 눈 앞에 문이 있어도 그 문을 열고 나갈 생각조차 못하는 경우가 있음에도 제시는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 닐리의 집에서 탈출에 성공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클리프턴 마을의 아픈 아이들을 도울 수 있었다.
꼭 트루먼 쇼가 아니었더라도 책을 읽는 동안 영화를 보듯 긴장감과 영상이 내내 함께 했던 무척 흥미진진한 책이다. 간만에 몰입하여 읽을 수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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