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 꿀벌이 전하는 지구 환경 보고서 지식 보물창고 2
로리 그리핀 번스 지음, 엘런 해러사이모위츠 사진, 정현상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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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멸종은 곧 지구의 멸망이라는 아인슈타인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지구 환경의 경고를 여기저기서 마주치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환경과 관련된 문제는 인간의 이기와 욕심이 저지른 비극이기 때문이다.
사실 잘 살펴보면 벌 뿐 아니라 나비도 우리 주위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꽃이 많이 피어 있는 곳엘 가더라도 나비가 없다는 사실은 모순이며 부조화이다.
그렇다면 왜 벌들이 집단적으로 사라져가는 가에 대한 궁금증은 뒤로 넘기고 우선은 메리 아줌마가 벌을 어떻게 치는지를 사진과 텍스트를 통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일반적인 과학책에서도 꿀벌의 일생을 다루고 있는 것은 많지만 이처럼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지도 않고 사진의 배치나 편집이 훌륭하다. 책을 펼치는 순간, 아니 제목부터 맘에 들었던 책이다.^^

양봉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벌통이 3000개나 된다니 매우 놀랍다.
데이브 아저씨와 같은 양봉인들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꽃가루 매개자인 벌이 수분을 돕는 작업을 위해 지역을 옮겨 다닌다고 한다. 2006년 11월에 데이브 아저씨는 다른 이유로 땅 주인이 공간을 비워 달라는 요구에 의해 새로운 지역으로 옮겨야 할 상황에 놓인다. 이때 벌통을 조사하는데 2000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다. 오랜동안 양봉을 해 왔지만 이런 일은 그야말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엄청난 사건이었다.
처음에 사람들은 단순히 벌통을 잘못 관리하여 생긴 일이라거나 핵의 혹스(해컨버그네 거짓말)라 부르기도 했으나 전국의 다른 양봉장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서야 매우 끔찍한 꿀벌의 재난임을 알게 된다.
이른바 벌집군집붕괴현상(CCD)을 조사하기 위해 네 명의 과학자를 포함한 특별조사위원회가 결성된다. 이들 꿀벌 탐정들은 살아있는 벌들을 채집하고 부검하고 바이러스의 발견 여부 등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노력 과정을 상세히 옮겨 놓았다.
CCD의 원인을 몇가지로 추정하지만 결국은 더 많은 꿀을 얻으려는 인간의 욕심이 자초한 일이다. 어쩌면 꿀벌이 사라지는 일은 자연 내앙의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 구제역, 슈퍼 박테리아 등 나비효과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꿀벌이 전하는 지구 환경 보고서라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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