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다 좋은 엄마 -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의 자격
전금주 지음 / 시간여행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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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좋은 엄마이고 싶지 않겠냐만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이 내리는 부모의 평가는 참 냉혹하다.
어릴때야 엄마가 세상에서 젤 예쁘고 젤 좋은 엄마라고 당당히 말하지만 커가면서 아이와 엄마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특히 청소년기를 맞으면서 부모와 자식이 원수가 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원수라는 말이 껄끄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만큼 부모와 자식의 대립상황이 심각함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엄마가 되기 위한 교육은 커녕 핵가족화가 되어가면서 모든 교육이 '엄마'에게 짐지워진다. 물론 사회나 학교가 함께 한다지만 그 비중이 미미하고 궁극적으로는 엄마의 몫이나 역할이 엄마에게 집중되는 것이 사실이다.
여자들의 사회생활은 늘어만 가고 엄마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무엇을 더 중요시 해야 할지는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우선순위는 자식이 아닐까.
그렇다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을 포기 할 수는 없다. 자식을 위한 일이라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엄마들,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데 좋은 엄마 자격을 준다면 뭐라도 시도해 봐야 하지 않을까.
가만히 돌이켜보면 나는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엄마였고 또 나쁜 엄마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런 책을 보면 아이들에게 미안해 보지 않은 적도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실천의 문제이기도 했지만 이제야 다시 이런 책을 찾게 된 것은 사춘기 아이와의 소통의 부재 때문이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자녀교육서들의 대부분은 초등학생을 둔 부모 위주이고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늘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이 너무 많이 보였다. 이 책 또한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나 그럼에도 읽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고 피드백을 위해서라 하겠다.
이젠 모든게 무뎌져 열 번의 자극을 준다면 한두번 반응을 보일지라도 그렇게 엄마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간절한 몸부림일런지도 모르겠다.
새삼스럴 것 없는 다 아는 얘기 임에도 책에 밑줄 그어가며 마음에 새기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그 부분은 다름아닌 내가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꾸중할 일이 99가지이고 칭찬할 일이 단 한 가지뿐이더라도 그 한가지 칭찬을 먼저 얘기해 주란다. 그러나 난 그러지 못했다-.- 
칭찬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긍정적인 어른으로 성장케 한다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나 싶다.
펩 토크(pep talk). 스스로에게 긍적적이거나 활력이나 용기를 불어넣는 말을 함으로써 자신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것이 큰 힘을 발휘 한다는 것인데 나 스스로에게는 많이 써먹는 것인데도 정작 내 자식에게의 적용은 느리거나 빈도수 자체가 많지 않았다. 뭔가 긍정적인 말을 계속 주입시키고 강화시켜야 하는데 이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던 것이다.
엄마는 늘 좋은 모습을 더 많이 오래 보여줌으로서 자녀의 눈에 익숙해지게 하여 몸이 따라하고 마음으로 배우게 될 때까지. 시간이 더디 걸리더라도.
책은 크게 두 부로 나눠 1부에서는 자녀에게 자신감과 꿈, 창의력, 감성을 키워주는 것에 대한 세부 설명을 하고 있고 2부에서는 아이는 엄마의 뒷모습을 배우며 자란다는 것과 결국은 사랑과 관심이 아이를 건강하게 자라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엄마의 뒷모습이란 말이 참 무섭다. 잔소리보다 말 없이 이뤄지는 행동과 성실성을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보았을까.
간결하고 쉽게 좋은 엄마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는 있지만 사례가 풍부하지 않다는 것, 구체적인 표현의 말을 예로 들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상은 좋은 엄마가 되길 강요하고 있는데 엄마의 역할이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 부담을 좀 덜어줄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되면 좋겠다.
난 결코 내 엄마보다 좋은 엄마는 될 수 없지만 나쁜 엄마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진다면 욕심일까^^

'정에 굶주린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에 굶주린 사람은 마음의 빈자리를 느끼지만 그것을 채우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꾸만 빗나가기가 쉽습니다' 224쪽 

 *189쪽 외로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정신하는 을 안정시키고 평온하게 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문맥상 뭔가가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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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s 2011-04-1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여행입니다. '엄마보다 좋은 엄마'를 읽고 남겨주신 서평과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아쉬운 점으로 지적해주신 부분은 새겨듣고 더 좋은 책을 만드는 데 반영하겠습니다. 더불어 189쪽의 오류는 2쇄에서 '정신을 안정시키고'로 바로잡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희망으로 2011-04-19 12:02   좋아요 0 | URL
덧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