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 십대가 만난 현대사 1
윤석연 지음, 소복이 그림 / 한겨레틴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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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를 외치던 국민들의 함성이 지금 다시 소리없이 들리는 한 착각이 들었다. 도대채 이정권은 민주주의에 역행하기로 다짐을 했는지 한숨만 나올 뿐이다. 그래서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저 말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 다들 지금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는가. 날은 춥고 물가는 올라 장보기가 무섭단 말을 실감하고 산다. 보일러를 틀면서도 정말 없는 사람들은 어찌하라고...하면서 조금 참아보자 하는 맘이 절로 생기는 것은 착해서가 절대 아니다. 다 이놈의 정권 때문이지.

4.19혁의 중심엔 '학생'이 있었다. 학생들이 만들어낸 성과는 실로 대단했고 또 그만큼 많은 희생을 치뤘다. 지금 우리 아이들도 젊음의, 정의의, 불의에 항거할 줄 아는 그 뜨거운 피를 이어받았을거라 믿는다.

그래서 뭐 어떻게 행동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희생으로 지금 우리가 있는 것이고 그들을 잊지 말라는 것이지.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들의 목숨으로 지켜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4.19는 쉽지 않다. 6학년 사회 끝부분에서 다뤄지는데 많이 어려워한다. 4.19뿐 아니라 근대사를 훑고 있는데 간략하게 설명하다보니 맥을 잡기가 힘들다. 그러니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관련 책을 찾아보면 왜 이렇게 말들이 어렵고 딱딱한지. 이부분이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계속 이어지는데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맘에 쏙 드는 책을 찾기 어려웠다.
학교 선생님들은 교과서보다 쉽고 완벽한 책은 없다고들 한다. 정말 그럴까? 지면 부족이나 할당된 수업시간만으로 이런 것을 전반적으로 다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이 책 정말 마음에 든다. 4.19혁명 전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십대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했다. 어떻게 이보다 쉽게 설명하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진작 좀 나오지.

책을 읽고 아이와 4.19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알긴 안다. 김주열을 김수열로 잘 못 말해서 그렇지-.-;; 이 책 읽어보라고 하니 순순히 읽고 있다. 이쁘게도.^^

'십대가 만난 현대사'를 시리즈로 기획한 첫 번째로 만든 이 책,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 다음 권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 책 날개를 보고 책의 앞,뒤를 다 찾아봐도 아무것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2권은 뭘까? 정말 궁금하다. 이 시리즈 다 모아볼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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