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아이들에게 아인슈타인이 누구냐고 물으면 과학자란 대답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똑똑해진 것이기도 하고 음료의 브랜드로 알려져 익숙하고 친근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상대성 이론이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생각이라 했던 그의 과학적 성과는 대단하다. '어떤 물체의 관성은 그 에너지양에 의존하는가?'의 논문을 통해 그 유명한 방정식이 탄생하게 된다. 또한 E = mc ²란 물리학 공식으로 원자폭탄에 기여하게 된다. 지독한 평화주의였지만 아이러니하게 물리학 공식과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쓴 편지로 말미암아 원자폭탄이 만들어진 결과를 낳는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 이 책, 친절한 아인슈타인에서는 그가 발표한 논문들 가운데 네번째인 '운동 물체의 전기 역학에 관하여'와 다섯 번째 것들에 대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사실 친절하게, 쉽게 다뤘다고 하지만 그건 집필자나 출판사 측의 생각이고 여전히 만만한 내용은 아니다. 특히나 과학이나 수학이 진저리 날 만큼 싫다면 읽기를 포기할 것이다. 책을 휘리릭 펼쳐보면 알겠지만 눈이 팽팽 돌아갈지 모를 방정식들을 많이 발견할 것이다. 평소 편한 자세로 설렁설렁 책읽기를 하는 편인데 옆에서 지켜보던 딸아이의 눈에 엄마가 다른 때와 달리 심도있게 책을 읽는 것으로 보였는지, "무슨 책이야?"하고 묻더니 제목만 보고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려는 찰라 방정식 풀이가 가득 적힌 페이지를 보더니 '헉'하며 놀라 달아난다-.-;; 그래도 읽어보면 좋으련만.ㅜㅜ 내용 자체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풀어내는데 있어서는 최대한 청소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까지 곁들여 말랑하게 설명하려 애썼음은 분명하다. 중간중간 다른 과학자들에 대한 설명도 두 페이지 내로 간단히 설명하고 있고. 부디 인내심을 가지고 읽으면 어렴풋이나마 아인슈타인 이론의 틀이 만들어 질 터이다. 이 책이 다음에 상대성 이론에 관한 책을 읽을 때 분명 수월해 질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