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그림 연표 : 정치.경제 편 - 그림으로 재미있게 역사를 익히는 우리 역사 그림 연표 시리즈
지호진 지음, 이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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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 무엇보다 책 읽기에 집중시킨다. 그 중에서도 역사책을 읽히는데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어린이 책을 주의 깊게 본 부모라면 요즘 출간되는 어린이 역사책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연표!

독자들의 요구에 따라 책의 뒤쪽에 연표를 빠뜨리지 않고 싣고 있는데 꼭 역사책이 아니라도 사회나 과학 관련 책에서도 관련 연표를 싣고 있는 걸보면 연표에 대한 학부모의 사랑은 넘쳐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역사의 사건 하나하나 유물 하나하나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강의 흐름을 아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란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진작 이런 책이 나오지 않은 걸까? 출판사에서 나오는 연표를 아이들 방에 붙여두기는 했지만 사실 아이들이 썩 애용하지는 않았다. 엄마의 욕심일 뿐. 그렇다면 문제가 뭘까 생각하면 의외로 답은 쉽게 나온다. 바로 재미가 빠져 있다는 것.

어린이 책에서 재미가 빠지면 히트 치기가 어렵다. 물론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책들이 모두 재미만을 추구 한 것은 아니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틈새를 잘 공략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 또한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분명 연표가 가지는 한계는 존재하고 그것을 완벽히 해결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연표와 역사 사건의 균형이 잘 맞아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 좋으련만 딱히 좋은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크다. 기획 의도는 좋았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만화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고 매 페이지마다 지금 설명하는 것이 전체적인 부분에서 어디쯤인지 표시해 주고 있다. 판형도 크고 요약도 잘 했는데 아이들 반응은 어떨지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내가 아무리 좋다 나쁘다 떠들어도 아이들의 판단이나 생각이 더 중요할 수 있기에.

그래서 별점을 주기가 난감하다.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를 시도한다는 것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더 좋은, 완성도 높은 책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더구나 메이저급 출판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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