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건축가 가우디 리틀 아트북 1
레이첼 로드리게즈.줄리 패치키스 지음, 송이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그림으로 가우디의 그림을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지 싶다. 차라리 사진으로 크게 보여주는 것이 더 좋았을 성 싶은 가우디 그림책.

네모반듯하고 높이 층수를 올리는 것에만 열을 올렸던 그동안의 우리 건축물도 미적 조형미를 신경 써 건축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은 네모난 모양을 고수한다. 면적 대비 가장 효율적으로 짓는 것일 테지만 멋스런 건물을 손꼽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떠올리기조차 어려운 것은 바로 독창적이거나 상상력의 부족일 것이다.

물론 과감한 색의 사용이라든지 하는 여러 부수적인 것도 있을 테지만 말이다.

뭐든 파격적이거나 처음 시도하는 데에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 마련이다. 가우디 역시 산인지, 벌집인지, 케이크인지 애매모호한 카사 밀라를 보고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또 구엘 공원의 고불고불 배배 꼬인 모자이크로 장식한 도마뱀 모양은 어떻고.

이처럼 가우디는 자연의 모습으로 지은 건축물을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시킨 최고의 건축가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가우디는 말이나 설계도를 거의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이 세상에 바치는 시가 되어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우디가 들려주는 작품의 무한 상상력의 세계로 떠나볼까? 이런 상상력이 극대화된 건축물을 보며 자라는 아이들은 또 다른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내겠지. 그점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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