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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랑짤랑! 화폐속에서 대탈출 - 화폐의 발달과 경제 원리 ㅣ 사이언스쿨 3
김경희 지음, 이혜진 그림 / 휴이넘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삼촌의 화폐 수집 책에 화폐를 넣으면 그 나라로 순간이동을 하게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화폐에 대한 정보를 집어넣어 이야기와 정보를 적절히 매치시켰다. 그러나 책이 한참 동안 집에서 잠자고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거~~~ 사이즈도 영 아니고. 대체적으로 휴이넘의 책들이 촌티가 난다.
지금이야 동전이나 우표 수집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나 어릴 적만 해도 이런 거 수집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잠깐이지만 나도 우표 수집을 했던 적이 있기는 하다. 요즘은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외국 화폐를 보기가 쉬워졌다. 그래도 각 나라의 화폐는 모양이나 크기가 각각 다르고 그려진 그림이 다르고 부르는 단위가 다르다보니 그것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먼저 우리나라 동전 중에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1원짜리엔 무궁화가 새져 있고, 5원에는 거북선이 새겨 있는데 이렇게 동전에 새겨진 도안에 모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50원의 벼 이삭은 세계 식량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주식인 쌀을 주제로 새겼고 500원짜리의 학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겨울 철새로 창수와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로 새겨 넣었다고 한다.
매일 사용하지만 알지 못했던 내용이다. 그래서 이런 정보를 <너 이거 아니?>라는 코너로 이야기 중간중간에 삽입되었다. 왜 물풀 화폐를 썼는지,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가 뭔지,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주화와 지폐가 뭔지 등.
또한 1920년대 독일은 세계 대전에서 패하여 전쟁으로 빼앗은 땅을 모두 돌려주고 전쟁 배상금을 물어야 했는데 그 배상금이 1320억 마르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그로 말미암아 독일 정부는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마구 찍어내다가 초인플레이션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빵 한 조각을 사기 위해 수레 가득 돈을 싣고 가는 장면을 넣어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인플레이션을 쉽게 설명하였다.
대상을 높여 화폐에 대한 정보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두고두고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