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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던 날 ㅣ 아이세움 열린꿈터 6
김성화.권수진 지음, 노인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김성화, 권수진. 이들 콤비는 늘 함께 책을 낸다. 그동안 읽은 책들은 썩 괜찮았다. 교과과정과 관련된 것을 재미있고 명확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랬기에 저자만으로도 믿음이 갔다. 그리고 cm를 처음 배우는 초등 저학년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책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는 달리 이 책은 수학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일부의 아이들에게나 흥미로울 내용이다. 수학이 직접적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얼마나 효용가치가 있는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감을 잡을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숫자-지구는 허리둘레가 4만 75킬로미터 키가 1만 2765킬로미터 몸무게가 5976000000000000000000000킬로그램이에요, 와 같은 숫자들은 자칫 질려버릴 우려가 있다. 이런 숫자들의 잦은 나열은 흥미를 떨어뜨리기도 하고 그냥 무의미한 숫자로 밖에 인식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실린 지식 정보가 무의미하다기 보다 아이들이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거다.
1미터 자의 길이가 들랑브르와 메솅이 맨 처음 측정했던 지구의 길이에서(북극에서 적도까지 거리의 1000만분의 1일 바로 1미터) 왔다는 사실이나, 1센티미터를 열 칸으로 나누었을 때 그 한 칸을 1밀리미터라고 부른다는 것은 수학시간에 바로 적용해서 배우게 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너무 방대한 우주 이야기는 어른인 나도 책장을 휘리릭 넘기게 했다.
좀더 교과와 밀착시킨 내용이 많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