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춤을 추자 - 우리춤 야호! 신나는 체험 시리즈 3
이야기꽃.김지원 지음, 이지원 그림, 김찬복 사진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로 시작되는 조지훈의 승무라는 시가 떠오르는 표지의 책은 지금껏 어린이 책에서 흔하게 다루지 않았던 내용이라 궁금했다. 그만큼 지식 정보 책이나 순수창작물에 있어 다양하지 못했다는 것일 수 있다. 하루에도 수백 권씩 쏟아지는 출판계에서도 책은 시장성을 담보로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라지만 다른 것도 아닌 책만큼은 수익을 따지지 않고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이후 아무리 좋은 기획물이 있더라도 당장의 운영에 제약을 받으리라는 것쯤은 안다. 그래도....하는 마음.

어쨌거나 춤에 관련하여 접한 책은 ‘탈춤’에 관한 것이 고작이었으므로 내 님이 오신 것 마냥 반가웠다.^^ ㅎㅎ

‘임금이 정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에도 공을 들이는 것은, 그 나라의 예술에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그대로 담겨져 있기 때문이야. 예술을 이어 가는 것은 단순히 문화를 보존하는 것이 아닌, 이 땅의 역사와 민중들의 삶을 몸에 새기는 것이라 할 수 있지’ (35쪽)

그랬다. 처용무나 고구려 벽화(무용총의 무용도)에 춤을 추는 그림이 등장하는 것 역시 역사와 관련지을 수 있고 이것을 단순히 주술적 의식이나 놀이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기원까지 들여다보면 고유의 몸짓이나 미의식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우리 춤이 자연과 사람의 화합을 어떻게 끌어내고 있는지 등을 이해하게 할 것이다.

궁중춤, 의식춤, 민속춤으로 갈래를 나눠 설명하였고 여기에 서양의 신문물이 들어와 사람들의 관심에서 밀려나지 않고 세계적으로 우리춤의 아름다움을 알린 최승희로 대표되는 신무용까지 아이들이 춤과 친숙하게 하기 위해 보너스 팁으로 삽입된 <어디 한번 따라 해 볼까?>는 우리 춤이 서양의 발레나 힙합보다 배우기 쉬운 우리만의 흥과 멋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도도 돋보였다. 관심과 흥미를 이어가기 위해 분장을 소개한 부분은 특히나 여자아이들이 흥미로워 할 것 같다.

이 참에 나도 어깨가 덩실 올라가는 것이 함께 아이와 춤판 벌여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딸아이의 타박이 두려워 참는다.ㅋㅋ

와락 반가움과 더불어 아쉬웠던 점은,

텍스트란 게 읽으면서 우리 가락이나 절제되고 우아한 선이나 경쾌한 발놀림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제약이 따르지만 보조 수단인 사진이 그 부족함을 채워 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사진이 작고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우리 춤은 어른들조차 생소하고 실제로 볼 기회조차 많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친절한 사진 설명이 요구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점을 놓쳤다는 것은 책을 덮은 순간까지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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