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나이테 높새바람 2
유타루 지음, 윤소연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햇볕을 많이 받거나 적게 받거나 상관없이 나이테의 진하기와 넓고 좁음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무는 그렇게 자란다.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는 것처럼.

사춘기.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나 당사자나 스스로의 마음을 읽지 못하긴 매일반이다. 특히나 성적인 호기심도 생기고 2차 성징도 서서히 나타나 혼란스러워도 누구 한사람 마음 터놓을 곳조차 없으니 한편으로는 튕겨나가는 아이들이 이해가 가는 듯싶기도 하다.

“몸은 신비하고 비밀스런 것들로 가득 차 있어요. 그게 뭘까요? 생명과 희망과 사랑이에요. 여러분들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아끼고, 튼튼하게 잘 보살펴야 해요. 꽃과 나무를 정성껏 가꾸듯이 말이죠.”

보건 선생님의 이 말은 사실 어른인 나조차도 썩 와 닿지 않는다. 그러니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에게는 막연하고 뜬구름 잡기 식의 얘기 같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성문제를 말하진 않았지만 정신이 이상한 여자인 ‘진달래’의 살짝 부른 배가 아기를 가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큰 기둥을 이루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리고 아이들은 사물놀이를 통해 혼란스러움, 우정과 화해를 진달래의 출산을 통해 첫 부분의 보건 선생님이 말씀하신, 생명, 희망, 사랑을 아주 잘 그렸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새겨진 나이테가 비록 보이진 않더라도 나무가 자라듯 아이들은 무럭무럭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치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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