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건축가의 건축 이야기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상 모든 시리즈 20
꿈비행 지음 / 꿈소담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휴~ 크게 숨을 들이켜고 읽는 이유는 책 속의 세계유산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차고 넘칠 것 같아서다.^^ 그러잖아도 요맘때쯤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야 충전 가능한데(절대 부르주아 아니다. 애들 학원 다니는 비용으로 그렇게 다녔던 거지) 그러질 못하니 몸과 마음이 움찔거린다. 떠나고 싶어서. 요즘 여행 책을 자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ㅎㅎ

웨스트민스터 의회의사당 건물 북쪽 끝에 자리한 빅벤이라 불리는 큰 시계탑 사진이 표지를 장식한 첫 느낌은 시원스럽고 깔끔하다는 것이었고 우선은 목차부터 훑었다. 어떤 건축물을 소개했나 싶어서. 아이들도 잘 알고 있을 혹은 한번쯤이나마 이름만이라도 들어봤을 파르테논 신전, 피라미드, 소피아 대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 피사의 사탑이나 타지마할 등이 익숙하게 눈에 들어오고 우리나라의 석굴암도 구색 맞춰 넣어주었군, 싶었다.

이런 책은 글보다 사진의 역할이 큰데 본문에 실린 사진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사진을 보는 재미를 빼앗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건축 양식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려주는 페이지가 별도로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기획 책이니만큼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기본적으로 책 한 권을 읽으면(정보 책이라면 더더욱!) 뭔가 확실히 하나는 건질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계사의 책들을 봐도 바로크 양식이니 비잔틴 양식이니 하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이런 용어를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다. 세계사 책이니까. 그렇다면 이 책은 건축에 관한 책이니 이 정도를 바라는 게 과한 건 아니겠지. 나는 이런 정보를 담은 책을 원한다는 거~~! 물론 책의 곳곳에서 그러한 설명이 언급되고는 있다.

‘아라베스크 무늬란 꾸불꾸불한 나무 잎사귀의 모양이나 회오리 모양 등의 무늬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을 말해요’ 87쪽

‘고딕 양식은 건축에 높은 첨탑을 세워 보다 높이 보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리고 아치를 사용하여 건물 외부를 장식했다는 것도 이 양식의 중요한 특징이고요’ 93쪽

다행히 책의 뒤쪽 부록을 보면 ‘건축 양식의 변천사’에서 간략한 특징을 설명하는데 이때 해당 양식을 적용하여 축조된 건축물의 사진을 넣어주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텐데 이 부분 정말 아쉽다. ‘도표로 보는 건축의 세계 연대기’를 없애더라도....

딱딱하지 않은 문체로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려 애쓴 의도는 보이나 역시 사진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게 크게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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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2-0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법 괜찮았던 책인데...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이야기를 했더라구요. 아주 어린 딸은 잘 모르겠지만 아들내미믄 어느 정도 흥미로워하는 거 같았어요. 사회책하고 연관되어 있지요.

희망으로 2010-02-01 17:31   좋아요 0 | URL
전 성당이나 성만 계속되는 구성이 중간쯤에서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어요. 쉽게 이야기 하려는 것은 좋았는데 이런 책은 사진을 보는 재미도 있는데 그걸 좀 무시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