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아이들 천국의 아이들 2
마지드 마지디 지음 / 효리원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적 한방에 부모님과 동생들이랑 한 방에서 꼭 끼어 잤던 적이 있다. 넉넉지 않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것은 가족이 함께여서 또 그대나 지금이나 서로 의지할 수 있음에 감사하기 때문이다. 늘 부업을 하시던지 일을 하시면서도 자식들 챙기기를 소홀히 하지 않으셨던 울 엄마의 고마움을 우리 형제들은 알기에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어쩌면 이런 가난을 겪었기에 형제간을 이어주는 끈이 지금 내 아이들보다 훨씬 단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를 뿌린 바 있어 제목은 익히 들었지만 아이들에게 읽힐 요량으로 책을 사둔지도 한참이 지났지만 읽지 않았던 것은 대충 내용이 짐작 갔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책 머리말에는 글쓴이의 말이 인상적이다.
‘스쳐 가는 감동을, 새겨 두는 감동으로 바꾸어 놓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땀을 흘리며 이 작업을 했습니다.’
아무리 감동적으로 본 영화든 책이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뎌져 나중엔 내용조차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아마도 그 시간이 나에게 이 책을 읽으라 채근한 것이지 싶다.

미국의 대작 영화에 익숙한 우리들은 이란의 영화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 꼭 보고 싶다. 특히 책에 실린 영화의 몇몇 장면의 사진 속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 긴 속눈썹과 깊은 눈이 아주 매력적인 알리와 자라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어 미치겠다.^^
큰 아이는 벌써 책이든 영화든 봤다고 하고 울 아들과 나란히 앉아 봐야지~

요즘 애들은 옷이며 신발을 헤지거나 닳을 때까지 입지 않는다. 단지 색깔이 맘에 들지 않는다거나 디자인이 최신 유행이 아니라며 입기를 거부할 때가 많아 울화통이 터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동생의 헌 구두를 수선하고 감자를 사러 갔다가 잃어버렸다.
가난한 집의 아이들은 철도 일찍 드는지 오빠 알리와 동생 자라는 부모님께 신발을 잃어버렸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고 알리의 헌 운동화를 동생과 번갈아 신기로 한다. 다행인지 학교에 가는 시간이 달라-그 옛날 우리나라도 오전반, 오후반이 존재했다-오전반인 여동생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뛰어 오빠에게 신발을 벗어주면 오빠는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야 했다.
이런 아이들 정말 예쁘단 표현으로는 부족할 만큼 기특하고 또 기특타~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가족 간의 사랑까지 궁핍해져서야 될까만, 잘 들여다보면 돈 때문에 팍팍해지고 사는 게 힘들어 배려나 양보와 같은 마음 씀씀이까지 인색해지게 된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동화로 가족의 사랑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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