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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동화집 나 어릴 적에 - 박완서 선생님의 옛날이 그리워지는 행복한 이야기 ㅣ 처음어린이 8
박완서 지음, 김재홍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아련한 기억, 다시 거슬러 갈 수 없는 지난 시간은 그래서 아름다움으로 채색된다.
박완서 작가를 동화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반가운데 김재홍 작가의 그림이 더해진다니 궁금해마지 않는다. 우리나라 그림 작가 중에 손에 꼽을 만한 작가이며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한데 늘 무거운 먹구름이 낀 듯 톤이 어둡다. 조금만 밝게 그려주면 더 좋을 텐데. 그래도 어쨌든 김재홍 작가의 그림이라면 좋다.
박완서 작가가 옛날을 추억하며 쓴 글로 지금의 서대문 형무소 부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당시를 그림을 그리듯 서정적으로 그려 냈다.
어느 것 하나 풍족하지 못했고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계집애가 감히 사내아이를 때렸다는 걸 망측하게 여겨 엄마만은 내 편이 되어주고 잘잘못을 가려 줄 줄 알았는데 상대편 엄마에게 정중한 사과를 한다거나, 내 생각을 끼워 넣을 수 없이 쓰는 편지는 늘 ‘할아버지 상사리. 기체후 만안하옵시고...‘ 로 시작되어 편지 쓰기에 대한 흥미를 잃게 했다. 또 전중이들에 대한 공포, 얼음판 위에서 요술을 부리고픈 마음에 스케이트를 신고 재주를 부려보려 하였으나 균형조차 잡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을 보곤 불호령을 내리는 할아버지는 자신이 하는 짓거리가 덕물산 무당의 작두춤 흉내를 내는 것으로 여겨 집안 망신을 시켰다고 생각 한다. -이 이제는 왜 그런지 이해가지만 그때는 주소를 옮겨간 사대문 안의 공립학교에서 마음을 붙이지 못했음에도 지나고 보니 행복하더라는....
지금 이 순간도 지나고 나면, ‘그때가 좋았지~‘란 말을 하게 되겠지.
어쨌든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 만들자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