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공주 처음어린이 7
김경옥 지음, 한수진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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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들의 마음에 쏙 들만큼 예쁜 표지와 제목. 뭐 이야기야 제목으로도 충분히 짐작이 가고,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빗을 들고 혹은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며 이리저리 거울을 보는 울 아들을 본다.
학교가기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거울이 잡아먹는다. 화장실에서 한참을 그리고 안방 화장대 앞에서 또 한참을 또 현관 앞 신발장 앞에서도 거울을 본다. 휴~ 뭔 놈의 아들이 우리집 여자 둘이 합쳐 거울 앞에 있는 시간보다도 더 기냔 말이지.
째깍째깍 시간은 가는데 학교 갈 생각은 않고. 결국은 빽 소리를 지르자, 머리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렇단다.ㅜㅜ

이렇게 요즘은 외모 가꾸기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를 불문한다.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외모지상주의가 가장 큰 이유다. 그야말로 예쁘면 용서가 된다는 우스갯말이 결코 농담처럼 들리지만은 않는다. 실제로도 그러니까. 얼마 전 루저 사건만 하더라도 그렇다. 솔직히 이성을 볼 때 얼굴, 키를 가장 먼저 보고 있지 않은가. 단지 루저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 그럼에도 자신의 속마음도 그랬으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은 절대로 외모는 보지 않는 것처럼 손가락질을 하고 욕을 해댔다.
이는 외모보다 속이 더 중요한 것을 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욕을 해대는 까닭은 자신의 외모가 그리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위저가 아닌 자신도 루저이기 때문이었을까...

만약 겉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 아니라 내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거울이 있다면, 그런 거울 앞에서도 당당히 오랫동안 서서 비춰볼 수 있을까? 

헐렁한 티셔츠에 무릎 나온 츄리닝보다 예쁘게 꽃단장한 엄마가 좋고 친구도 인간성보다 얼굴이 예쁜 친구를 좋아하고 못생기고 패션 감각 없는 아이를 찌질이라 칭하며 놀려대는 요즘 아이들.

수선화의 꽃말이 자기 사랑이란다. 부디 자신을 어여삐 여기고 겉모습이 아닌 마음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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