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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 베이징
박혜정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원석, 그것도 다이아몬드가 되기 전의 원석이 바로 중국이 아닐런지.
중국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나라로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부모를 따라 유학을 가는 일이 많아졌다. 좁은 한국에서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거나 펼치기가 쉽지도 않거니와 그만큼 중국이란 나라의 잠재력을 알기에 시선을 넓혀 중국으로 중국으로 간다. 미국 내에서도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중국은 가능성의 땅이다.
<20인의 베이징>은 저자가 스무 명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여 그것을 정리한 글과 사진을 모아 실어놓았다. 중국에 대한 정보, 특히나 베이징에 대한 것을 알고자 했던 내 예상과는 많이 빗나갔지만 대신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부즈펌’이란 출판사는 <일본에 가자!>란 책을 맨 처음 온라인 서점의 리뷰를 보고 찜해두었다가 서점에서 비닐 포장되어 있어 속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에라모르겠다, 사진이 많으니 아이들이랑 함께 보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주문해서 받았다. 큰 판형과 컬러풀한 사진에 역시나 딸아이 만사 제끼고 책을 본다. 정말 거의 사진으로만 이뤄져 있었고 일본 여행을 하고 싶었던 나는 원하는 정보가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이 책도 내가 원하는 만큼의 만족을 주지는 못했다. (대체적으로 부즈펌의 책들은 내용적으로 가벼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청소년들이 국내의 대학에만 목표를 두지 말고 더 넓은 세계의 대학, 그중 중국의 대학도 리스트에 올려라 하는 방향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나라에서 그것도 홀로 공부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등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한 전진을 하는 이들은 진정 젊음이 있기에 두려움 없이, 결단력과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은 엄.청.난 노력을 거쳐 지금 인터뷰어로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자리에 올랐다.
이들에게 두려움 따위는 애당초 없었던 듯하다.
역시 젊은 게 좋은 거야, 하는 생각과 나는 그 나이에 이렇게 열정을 불태우며 뭔가에 열심힌 적이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당장 외국어 하나라도 마스터해야지 하는 계획을 세우지만 하루도 못가 이 나이에 언제 써먹을라고...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 앞선다.
그러니 맨날 제자리 일 수 밖에-.-;;
지금 힘든 고비를 겪는 이들에게 ‘찌아요우!’란 말은 의미 없이 들릴 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열심히 노력했다면 좌절이나 실패를 겪으면서 그 안에서도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 나이에 해 볼 수 있는 것도 있는데 때를 놓치면 더더욱 시도하는데 주저하고 힘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을 비롯한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