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포야 입을 크게 벌려 꼬마 그림책방 25
오이시 마코토 지음,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림책의 신이라 칭송받는 초 신타. 그의 그림은 과감한 색의 사용으로 힘 있고 시원스런 터치로 편안함을 준다. 우리나라에 웬만한 책들은 다 번역되어 나온것같다. 누구지? 하는 사람들은 로쿠베나 나의 크레용 작가라면 아~ 할 것이다. 2005년 중인두암으로 세상을 등진 그는 치료를 받는 때 병원에 다녀와서도 그 날의 일을 그림으로 남겼다고 하니 그림에 대한 열정만은 알아줘야 할 것 같다.

어린 악어 밤포의 입을 청소해주는 악어새가 여느 날과 같이 입 청소를 해주었다. 배도 부르고 나른한 나머지 잠든 밤포는 사냥꾼들이 총을 들이대는 꿈을 꾸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다. 자신의 이빨을 청소해 주러온 친구를 삼켜버렸으니 어쩌나...괴로워하던 밤포는 숲에 사는 만물박사 흰 앵무새에게 가 악어새를 구할 방법을 묻는다. 그 방법이란 늪에서 자라는 쓴 약쑥을 씹어 즙을 삼킨 후 해를 향해 입을 벌린 채 꼼작하지 않고 있으면 악어새가 뱃속에서 나올 수도 있다는 건데 과연 밤포는 움직이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어른인 나도 가만히 잘 있을 수 있어도 움직이지 말라고 하면 여기저기 가렵고 움찔움찍 계속 움직이고 싶어진다는 것인데 어린 밤포는 잘 참아낸다. 단 한 가지 친구 악어새만을 위해!

장수풍뎅이가 날아와 콧등이랑 콧구멍 속을 간질이는 것도 참아내고 새끼 호랑이들이 놀려대도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무려 다섯 마리의 원숭이들이 기어올라 밤포의 머리를 발로 쿵쿵 거려도 절대 움직이지 않으니 오히려 원숭이들이 싫증을 내고 다른 곳으로 가 버린다.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악어새는 나올 낌새도 보이지 않고....

그런데!

포로로 한 마리의 악어새가 기운차게 튀어나온다.

악어새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을까?ㅋㅋ

악어새를 삼킨 악어의 비극의 원인이 죄 없는 동물을 공포로 몰아넣는 사람들의 행동이란 것을 말하고 싶은 의도보다 밤포의 따뜻한 마음과 굳은 의지가 대견해 박수쳐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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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rwndnjs 2013-12-2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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