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인가 동지인가 - 인간관계 심리 지침서
시부야 쇼조 지음, 지희정 옮김 / 보누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만큼 스트레스 쌓이는 일도 없다. 일이야 하는 만큼 성과가 눈에 보이지만 인간관계는 네 편, 내 편을 따져가며 선을 그어가며 저 사람이 무슨 뜻으로 말하는 건지 안테나를 세워 마음속을 들여다보려니 피곤하기 짝이 없다. 그냥 단순히 말하는 그대로 행동하는 그대로 이해하면 오죽 좋을까 만은....복잡해지는 세상만큼 또 모든 사람이 내 마음 같을 수 없기에 이런 ‘인간관계 심리 지침서‘와 같은 책에 눈길을 주게 된다. 어차피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는 법, 그렇다면 나도 알지 못하는 깊은 곳에 내재된 심리와 타인의 행동과 생각을 알아보는 것으로 모호하고 헷갈리는 인간관계에 도움을 받아 볼까 싶었다. 무엇보다 저 사람이 내 등 뒤에서 칼을 꽂을지도 모를 적인지 동지인지를 알 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이 가장 컸으리라. 하지만 제목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그런 건 아니었으나 막연히 ’심리학‘을 어렵게 보지 않아도 좋을 그런 흥미로운 책이다.

어른들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학교 수업시간에 여기에 소개된 몇 가지를 접해봤다며 내가 읽는 책에 관심을 보이는 딸아이는 주말 집안일로 잠깐씩 책을 거실에 두면 얼른 가져다 재밌다며 읽는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가볍게 읽을 내용으로 구성되었고 그래서인지 대부분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조금은 뻔한 예측 가능한 답을 보여줘 실망스러웠다.

어쩌면 나이가 많을수록 이런 생각이 더 짙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나이를 그냥 먹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어른들이 보는 눈이란 거, 연륜이란 건 시간에 비례하는 구나,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가령 198쪽의 ‘당신은 연인과 가까이 앉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과 그림이 그려있는데 지하철 맨 끝쪽 가장 자리 옆자리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 울 딸은 옆에서, 당연히 자기 여자라면 다른 사람과 닿지 않는 쪽에 앉히겠지...라며 이건 좀 심하다고 말하는데 울 남편도 모녀가 무슨 얘긴가 싶어 궁금했는지 보더니, 대부분이 1번을 택할게 뻔~한데 뭣 하러 책을 보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타인과의 관계를 재발견 하자는 의도는 좋았고 Q & A식의 읽기 쉬운 방식을 취한 것도 좋으나 질문의 난이도가 너무 얕다. 물론 서두에 학술서가 아니며 도움이 안 될 것 같지만 도움이 된다고 했고 여러 가지 해석이 자유롭다고 밝혔지만, 나는! 나중에라도 저 인간 왜 저럴까 하는 고민에 빠지더라도 이 책을 다시 뒤적일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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