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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 아빠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03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노은정 옮김, 악셀 셰플러 그림 / 비룡소 / 2000년 6월
평점 :
나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아빠는 늘 든든하고 힘이 센 존재로 여겨진다.
어릴 때, 아이는 친구들과 누구 아빠가 더 힘이 센가를 두고 싸우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어찌나 웃기던지^^
그런 아빠가 아침 운동을 나간 날, 사건은 일어난다.
막대기를 의인화 시켰지만 막대기 가족 외에는 한낱 막대기 일 뿐이다.
그래서 막대기 아빠는 백조의 둥지로 사용되는 나뭇가지가 되기도 하고 모래성의 깃대로 사용되기도 하고 전쟁놀이하는 나무칼이 되었다가, 부메랑이 되었다가 눈사람의 팔이 되기도 하도 이리저리 치인다.
막대기 아빠는 울고 싶다. 이러다 영영 가족들한테 돌아가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 가운데 지쳐 쓰러진 막대기 아빠는 소년의 눈에 띄어 그 집 땔감으로 쓸 처지에 이른다.
이를 어째.
막대기 아빠는 꿈속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꿈을 꾸다가 이상한 소리에 잠을 깬다. 휴~ 다행이다. 벽난로에서 잠을 깬 박대기 아빠는 굴뚝에 낀 누군가를 구해주겠다며 굴뚝 속에서 우수수 재가 떨어지는 가운데 발 하나를 잡고 이러저리 당기며 씨름을 하는데, 쿵!
빨간 외투에 빨간 장갑, 하얀 수염을 단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을 한 산타할아버지가 집 안으로 떨어진다. 안심이다. 생각지도 못한 산타의 등장으로 오히려 픽하는 바람 빠진 웃음이라도 효과음을 내 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결말이야 틀림없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 분명한 가운데 식상하지만 크리스마스엔 물질적인 것보다 가족이 함께 모여야 기쁘고 행복한 것이라는 거~~~!
애들은 선물을 고대하겠지만 말이다.^^
서양 문화 중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라면 크리스마스도 그 하나라 하겠다.
경제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가질 수 있기를.
미니 트리와 빨간 양말로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 팍팍 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