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이 들려주는 애국 - 불꽃처럼 살다 간 영웅
배정진 지음 / 세상모든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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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 책을 읽으면 가장 큰 울림이 있는 부분은 역시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다. 어느 어머니가 자식을 죽음으로 내 몰 수가 있단 말인가. 안중근은 어머니의 말씀을 좇아 항소를 포기하는데 그 편지에가 담고 있는 내용이 얼마나 깊은지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다.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에 부담을 지고 있을지 모르나 항소를 하는 것은 일본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니 항소를 포기하고 조선의 남아답게 의롭게 죽는 것이 이 어미에 대한 효도란다. 살려고 몸부림하는 인상을 남기지 말고 의연히 목숨을 버려라. 최후까지 남아답게 싸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망치 아니하오니 내세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다시 세상에 나오거라.’
편지를 쓸 때의 어미 심정은 어떠했을까....

연달아 두 권의 안중근 책을 읽었음에도 이 편지의 내용은 정말 가슴을 묵직하게 감동을 준다.

이 책은 안중근의 일생을 담고 있는데 일반적인 인물 책과는 달리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 색달랐다. 그래서 주인공과 동화되거나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별로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리고 그림이 자꾸 눈에 거슬렸는데 특히 길게 속눈썹을 그린 것은 이런 주제의 인물책과는 영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이라고 표기한 부분(83쪽)은 을사늑약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예전의 책이나 교육에서는 조약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늑약이라고 배우고 있는 추세이니. 조약은 국가 간의 정당한 조약이지만 당시는 일방적인 힘에 의해 억지로 체결한 것이기 때문에 정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 책은 이제 막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읽으려 했던 책이었는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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