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환경교과서
클라우스 퇴퍼 외 지음, 박종대 외 옮김 / 사계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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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공통의 과제가 무언가를 물으면 단연 최고는 환경이라 할 것이다.

그만큼 환경의 문제는 여러 가지가 서로 맞물려 있다. 우선은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받는다. 환경문제가 대두되는 것도 그렇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도 경제와 무관하지 않다.

환경의 문제를 하나하나 살펴보면 정말 할 말이 많다. 그래서 끼어들기가 불가피 하다고 접고 들어간다 치더라도 책을 읽는 중간중간 너무 많은 팁 박스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본문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설명을 팁 박스를 통해 전달하다보니 책을 펼쳤을 때 양쪽 모두 팁 박스를 대면해야 할 때도 많았고 그러고도 부족해 본문에 번호를 매겨 단어를 따로 설명했는데 이것이 또 내 맘을 불편하게 했다. 뒤쪽으로 역주를 뺐는데 책을 읽다가 뒤로 가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보게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역주를 해석한 페이지에 번호와 뜻만 적을 게 아니라 본래의 단어까지 게재해 주면 책을 다 읽고 나서라도 단어의 뜻을 한번쯤 훓어 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무튼 청소년 대상의 환경 책으로 내용이 좋았는데 정보 전달의 양이 너무 많아 그것을 모두 전달해야겠다는 작가의 그리고 출판사의 욕심이 과하지 않았나 싶다. 때론 과감히 빼는 게 훨씬 머리에 남는 게 많을 때도 있는데!

하지만 맘에 드는 점도 있었다. 이 책은 독일작가의 책이란 점을 기억하자. 그렇다면 번역함에 있어 수에 대한 어림잡기를 남한 면적의 몇 배...식의 번역은 이해하기에 아주 빠르기 때문에 이점은 정말 굿~~ 또 하나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은 독일이 뻔뻔하게 저지르는 환경 파괴나 옳지 못한 일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일침을 가한다.(77쪽, 높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하나같이 단기간에 최고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류였기 때문이다. 그의 눈에 비친 독일의 숲은 한마디로 거대한 나무 공장이었다. 그 장관이 흥분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만일 자기 나라에서 이렇게 경제성이 높은 숲을 조성하려고 하면 세계 곳곳에서 벌 떼처럼 일어나 비난을 퍼붓고...) 그리고 미국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그리 곱지 못하다는 것을 여기저기서 드러낸다.(물론 미국이 저지르는 것을 보면 당연하지만)

환경을 이야기 할 때, 물의 문제나 식량의 문제와 인구 증가로 인해 야기되는 또 다른 차원의 빈부문제를 먼저 설명했는데 이러한 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세계는 하나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또 그래야만 한다. 다국적 소비를 통해 자국의 숲이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의 숲을 죽인다거나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선진국의 쓰레기를 못사는 나라에서 처리하는 경우도 그러한 예에 포함된다.

작가는 또 환경문제에 선진국들이 앞장서서 인력과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행동으로 옮겨주기를 강조한다.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나라들은 그야말로 부자나라들로 가난한 이들 나라에 아무런 이익도 나눠 주지 않은 채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라는 것은 자기들만 이익을 챙기려는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양심적으로 이들 부를 가진 나라들은 풍요로운 자연을 공짜로 이용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가난한 나라를 이용해 가장 큰 혜택을 누린 나라들은 바로 선진국들 아닌가 말이다.

기후변화로 부당한 수혜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 역시 선진국의 냉정하고 계산적인 사업가들로 북극을 통과하는 새로운 항로 개척에 투자한 이들 해운업자들은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릴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2015년 무렵이면 일반 선박들이 북극해를 지나다닐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지구 온난화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또 있다. 시베리아에 풀과 나무가 부성해지면 난방에 쓰일 에너지 소비가 줄고 많은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본 이들 나라들은 느긋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얻는 이익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그들은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기후 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누굴까? 코기 인디언이나 방글라데시와 같이 역시 못사는 나라이다.

교토 의정서에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가 탈퇴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터미네이터’의 주연 배우인 아널드 슈워제너거가 주지사로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워싱턴 지침을 기다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기후 변화에 단호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말이 눈에 띄었다. 오홋, 이 사람 다시 봐야 겠는걸^^

많은 부분, 분쟁의 씨앗으로 대두되는 석유에 대한 이야기는 몇 달 전 석유에 관해 자세히 쓴 책에서 흥미 있게 읽었던 내용이라 더 이상 내 흥미를 끌지는 못했고 미래 에너지의 대안으로 재생 에너지나 풍력, 바이오매스와 같은 내용은 환경을 다룬 다른 책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땅속 지열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갔다.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청소년들이 이 책 한 권으로도 환경에 대해 총체적으로 기술하여 제목처럼 교과서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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