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날아간 수학 - 수학의 개념을 밝혀 주는 5가지 이야기 꿈꾸는 책꽂이 1
이시하라 기요타카 지음, 사와다 도시키 그림, 김이경 옮김 / 파란자전거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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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책장에서 가장 인기 없는 책을 골라보면 수학 관련 책이다. 그러다보니 자연 수학 관련 책은 몇 권되지도 않는다.

이 책이 책장에 꽂혀 있은 지 오래되었는데 빛을 못 본 이유는 제목에 ‘수학’이란 단어가 빨간색으로 크게 쓰여 있으니 애들의 손이 닿을 리 없다. 그런데 몇 장만 읽어보면 금방 알게 된다. 수학에 대한 책도 얼마든지 재미있다는 것을.

수학이 실생활과 무슨 관련이 있나 싶은데 그러한 이해 없이 무조건 계산만 하거나 문제풀이만 하는 지금의 방법은 아이들을 수학에 멀어지는 큰 이유가 되며 또 그것이 수학의 전부가 아님에도 아이들에게 수학은 계산이란 생각이 월등히 높다. 이것이 비단 초등 저학년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 중학생들에게도 방정식이니 인수분해니 하는 계산은 끊임없이 아이들을 지겹고 지치게 한다.

물론 계산이 수학의 기초이자 밑거름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이 이런 책을 아이들에게 들이미는 것은 수학의 개념을 부담 없이,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 그렇다면 실생활과 수학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 책이 그러한 요구를 모두 충족한다. 거기다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문자와 식, 규칙성과 함수의 전 영역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이 얼마나 좋은지.^^

다섯 편의 이아기중 마지막 <주사위로 나라를 멸망시킨 왕>에서는 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특히나 좋아할 것이다. 나는 고스톱을 칠 줄 모르는데 화투와 같은 것이 철저히 확률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은 안다. 아이들 책이니 만큼 화투로 설명하는 대신 주사위꾼을 등장시켜 토바가 공평한 분배를 하기 위해 수열이나 확률을 발견해 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앞서도 말했듯이 수학이 일상과 많이 접해있다고 말했듯이 홍수를 예측하는데도 수학이 필요하고 건축물을 지을 때도 원기둥과 각기둥의 면적을 비교하는 설명을 설명에서 부족한 부분을 그림을 통해 보완해 주고 있어 이해를 빠르게 돕는다.

세금을 매기려면 밭의 넓이를 알아야 하는데 이것 역시 면적을 구하는 기본 공식인 가로길이 곱하기 세로 길이로 간단히 계산하는 것을 알지만 아주아주 먼 옛날 이것을 알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이정도면 수학을 왜 배워?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이 그 설명을 대신해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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