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뚝딱 전쟁 세계사 1 - 서구 문명의 아침 고대 그리스편
김희석 지음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세계사든 한국사든 역사는 전쟁의 휘몰이 속에서 맥을 같이 한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전쟁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남자 아이들, 전쟁에 열광하지 않은가. 그들에게 내재된 호르몬의 작용으로. 맞나?^^

여하튼 만화로 엮은 전쟁이야기를 통해 세계사를 알아보자.

그런데 이 책 시리즈로 나올 모양이다. 1권은 서구 문명의 아침이라 할 고대 그리스 편을 다루고 있다. 왜 우리 어릴 적에는 이런 책이 없었을까? 세계사를 어려워했던 나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러운 점 하나가 딱딱하고 지루한 교과연계 과목의 책들을 만화로 재미있게 풀었다는 것이다. 굳이 만화가 아니더라도 여러 형식으로 흥미를 돋우기 위한 시도를 하여 흥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책에 좋은 정보를 많이 담고 있다 하더라도 재미가 없다면, 그래서 책을 읽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을 평소에 많이 한다. 정보의 양이 줄더라도 재미가 있다면 또 다른 책을 찾을 게 아닌가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재 독서를 너무 점수화하고 의무화하여 재미에서 점점 멀어지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충분히 재미있는 책도 많고 재미도 있는데, 이 책이 숙제나 수행평가로 읽어야 한다면 당연히 재미는 반감되고 편안히 읽히지 않을 것은 뻔 한일 아닌가.

그리스 군은 트로이 목마에 숨어 있다가 트로이를 파괴한다거나 마라톤의 거리가 36.75킬로미터에서 지금의 42.195킬로미터로 변경된 이유가 런던 올림픽 때 경기를 관람하던 영국 여왕 앞에 결승점을 맞추기 위해 정했다는 이야기, 살라미스 해전을 승리로 이끈 3단 노선 트라이림의 그림이 실려있어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이 발명한 거북선을 떠올리면서 비교해 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다. 특히 배의 앞머리에 충각이란 청동을 입혀 뱃머리 부분으로 적의 함선을 들이받아 충격을 주도록 했다는 부분이 기억이 남는다.

요즘 역사책에서 연표는 필수가 되었다. 만화라고 빼 놓을 수는 없지~~ 당연히 맨 뒤쪽에 만화적 구성을 살려 그림과 함께 지도상에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눈에 잘 들어온다.

2권 고대 로마 편도 기대되며 아이들도 고대 그리스나 로마는 그리스로마신화로 익힌 신들의 이름 때문에라도 흥미롭게 볼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