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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평점 :
만날 때마다 기분 좋은 사람이 있다. 활기 넘치고 가식이 아닌 편안한 웃음을 웃는 그녀가 그렇다.
씩씩하고 에너지 넘치는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덤이라 할 수 있겠다.
넘치는 열정,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당당하게 사는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 특별히 롤 모델도 없고 누가 좋다 라는 표현을 하지 않는 소극적인 우리 아이들도 비야 언니, 누나는 멋진 사람으로 통한다.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자신을 알리고 적당히 포장 할 줄 아는 그녀.
신간 <그건, 사랑이었네>를 내고 이곳저곳에서 강연회를 하고 텔레비전에도 출연하는 것을 봤다. 종횡무진 바쁜 게 일상이려니 했다. 그런데 책의 뒤쪽에 실린 ‘나가는 글’을 통해 새로운 도전-보스턴 터프츠대학의 인도적 지원에 관한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유학을 준비 중이었다. 9월부터.
더 튼튼한 새 날개를 달기 위한 도약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유학 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지만 한비야를 NGO나 월드비전과 떼어 생각하기 어렵겠지만 종내는 그와 무관하지 않은 다른 일을 하지 않을 테니...
이 책은 예상대로 재난현장에서의 구호활동을 빼 놓지 않았다. 그만큼 그녀는 개인 ‘한비야’보다는 ‘긴급구호팀장’이란 것과 한 몸이었다. 하지만 앞부분을 읽으면 사람들이 왜 그녀를 좋아하는지가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그녀는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말하는 늦은 나이에도 계획을 세운다. 그녀가 정말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후지게 나이 먹는 것으로 한마디로 자기가 경험한 세상이 전부라 믿으며 갇혀 있는 사람이다. 또 자기 손에 있는 것을 쥐고만 있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닮지 말아야 할 이 두 가지를 늘 염두에 두고 있단다.
그녀는 늘 활기 넘치고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 이유가 남보다 더 큰 행복 발전소를 가지고 있어서는 아닐까? 어떤 어려움이나 부정적 생각, 어려움이 순식간에 행복으로 바뀌는 발전소 말이다. 남보다 더 예민하게 행복을 느끼는 센서가 달려 있는 듯하다. 이러한 점과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닮았으면 하는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살라고 말하고 싶다. 가슴 뛸 만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우선인데 우리 아이들은 가슴이 뛰는 일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도 그것을 찾고 있는 것인지 말을 하지 않으니 알 수가 없다-.-;;
한비야는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가 ‘1년에 백 권 읽기’ 캠페인이라도 벌였으면 하는 바람을 내 비쳤다. 그리고 24권의 책을 권하면서 자신이 읽은 짤막한 서평까지 곁들였다. 아마 여기에서 언급한 책들, 좀 팔리지 않을까? 나 역시 카트에 쏙~
아이들이 책의 재미도 알기도 전에 그저 공부와 결부시켜 자신의 독서력과 차이가 나는 책들도 읽어야 하는 요즘의 세태에 대해 한마디 했다. 도대체 학교나 다른 기관에서 만들어낸 추천도서 목록을 보면 이 사람들 이 책을 읽어 보긴 했을까 했는데 한비야 언냐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다.ㅋㅋ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여자 아이들의 할례에 대한 부분이다. 언젠가 텔레비전을 통해 그 끔찍하며 비인간적인 것을 보며 치를 떨었는데 다시 책으로 접해도 그때의 느낌이 덜 해지지 않는다.
극단적인 남성 우월주위에서 비롯된 할례는, 여성을 남성 소유물로 보고 처녀성을 지키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성기를 자르거나 꿰매는 전통. 너무너무 소름끼치다.
책을 읽으면서 끙끙 앓듯 내는 소리로 아이들은 엄마를 이상하게 쳐다보지만 너희도 이 부분을 읽으면 몸이 다 덜덜 떨릴 테니.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를 나타내는 것을 그래프로 나타낸다면 굉장히 상승 된 것을 알게 되지만 그 바탕의 일부는 한비야 언니가 속한 기구도 한 몫 크게 하지 않았을까?
‘멋지다, 대한민국‘ ’멋지다, 대한민국‘을 외치는데, 비야 언니도 정말 멋져요~~라고 외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