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냄새 나는 책 미래그림책 101
아녜제 바루찌.산드로 나탈리니 글.그림, 오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딸아이가 제목을 묻는다.     

“똥 냄새 나는 책” 이라고 대답했더니, 갑자기 책을 홱 낚아챈다. 그리곤 책을 넘겨가며 코를 킁킁, 손으로 똥 그림에 문질러 보곤 또 코를 바짝 들이댄다.
난 제목을 말했는데 아이는 정말 똥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럴 때 보면 순진한 건지, 아님 덜 떨어진 건지, 나도 헛갈린다.^^

제아무리 작은 곤충이나 동물이라도 똥을 몸 밖으로 배출하지 않는 것은 없다.
우리가 더럽다고 생각하는 똥이지만 흰개미들은 멋지게 개미집을 건축하는데 그 솜씨가 아파트 못지않다. 또 고양이는 자신의 냄새를 감추기 위해 땅을 파서 묻는 행동을 하는데 도도한데 신사답기까지 하다. 먹이에 따라 똥의 색깔이 바뀌기도 한다. 현대는 컬러의 시대란 걸 달팽이도 아나보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공작은 똥조차 근사한 색을 띠고 있단다.ㅎㅎ 역시 사람이든 동물이든 겉모습에 영향을 받나?? ㅋ~
하마는 똥이 마려우면 꼬리를 마구 흔들면서 똥을 눈다. 하는 짓이 어쩜 이리도 귀여운지. 그리고 그 똥이 물 속 생물들의 좋은 먹이가 되어 준다고 한다.
똥이 먹이가 되는 대표적인 예는 바로 쇠똥구리가 아니겠는가. 쇠똥에 알을 낳아 애벌레의 먹이가 되게 하니까.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파리만큼 똥을 좋아하는 게 또 있을까?
똥 냄새가 나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으로 시작하는 만화 주제곡처럼 어김없이 나타나 성찬을 즐기는 파리가 최고로 똥과 친한 곤충이 아닐까?이렇듯 많은 동물들의 똥에 대한 이야기와 아기의 똥, 우주인이 똥을 누는 것에 대한 것까지 냄새나는 똥 이야기를 담았다.

딸아 똥을 잘 누는 게 건강한 거란다. 변비를 고치려면 물을 많이 먹고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운동을 하는 것도 변비에 좋단다. 제발 변비 좀 어떻게 할 수 없겠니? 엄마가 언제까지 변기를 뚫어야 하는지....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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