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걱정, 뚝! - 혼자서 배우는 글쓰기 교과서
김태수 지음, 강경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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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이 영어와 글쓰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글쓰기는 논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마치 글쓰기가 대학 시험을 전부인양 이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가 아이들에게 영어 문법은 가르치면서 국문법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몇 해 전 문득 알게 되었다. 주어니 서술어니 하는 용어를 영어 문법을 가르치느라 처음으로 설명하게 된 것이다.

그제야 순서가 바뀌었고 우리나라가 잘못 되도 한참 잘못 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이 책은 글쓰기의 대한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 문법을 모르고 제대로 된 글쓰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크게 와 닿았다.

절이니 구니 하는 것에서부터 개략적인 문법에 대한 것까지 내가 딱 찾던 책은 아니지만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글을 쓸 때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게 쓰고 불필요한 군살을 빼듯 글쓰기에서도 중복되거나 상투적인 표현에 가지치기를 하자는 것, 문단을 나누는 등에 대한 것은 다른 글쓰기 책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것은 우리말은 우리말답게 쓰라는 것에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우리말 파괴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줄임말이나 신조어도 물론 문제이지만 영어식 표현이나 일본어식 표현에서 비롯된 말들도 우리말을 심각하게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문화권의 말이란 것조차 모른다는 것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나 역시 많이 헛갈렸던 부분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사진을 찍었다’는 표현을 영어의 수동형 문장에 영향을 받아 ‘사진이 찍혔다‘고 쓰는 경우에 해당한다.

또 ‘~기 바란다’나 ‘~에 다름 아니다’, ‘~을 함에 있어서’는 일본어 표현인데 이것은 책을 보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로 습관적으로 많이 써왔다. 이는 일본이 한때 우리말을 쓰지 못하게 하여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면서 쓰는 낱말이 굉장히 많다고 하니 이에 대한 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는 20년 넘게 기자로 일하면서 터득한 글쓰기와 논술 교육의 경험을 토대로 소위 팔리는 책 뿐 아니라 덜 팔리더라도 초등학생이나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책(위에서 언급한 국어 문법이나 영어나 일본어 식 표현에 대한 책)도 기획하여 만들어 냈으면 정말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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