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반달곰 우라의 모험
존 워커 지음, 안민희 옮김 / 디자인이음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책의 내용보다 우리나라 초대 규모의 투자회사의 회장 맥쿼리 회장이 쓴 그림책이란 점에서 흥미가 갔던 책이었고, 온라인 서점의 메인 화면에서 노출이 되면서 얼마나 표지의 그림이 많이 눈에 익었던 책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곰이란 존재가 워낙에 사랑스럽게 생각되는 동물이어서인지 많이 봤던 친근함이 느껴진다.
그냥 '곰'이 아닌 반달곰이라고 분명한 명칭으로 반달곰이 우리들에게 알려진 것은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을 방사한 것이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뭔가 이름이 붙여지면 훨씬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든다.
달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귀여운 곰 한마리가 펼치는 모험이 기대되어 얼른 표지를 넘기니 표지의 안쪽에 모노톤으로 밤하늘의 모습을 담았다.
아기곰 우라는 그렇게 밤에 달빛을 받고 태어나 가슴에 반달이 새겨져 반달곰이 되었다.
그러나 그 밤, 고요를 깨고 태어난 동물이 있으니 그것은 초록과 파랑의 고운 깃털이 예쁜 까치로
우라와 절친이 된다. 또 안경을 쓴 독수리도 가세하는데, 독수리가 쓴 안경은 오래전 숲에 온 사내아이가 강물에 휩쓸려가는 걸 본 독수리의 도움을 받은 소년이 나중에 나이들면 쓰라고 준 것이다. 동물 친구들은 숲 속이 놀이터이자 생활터전으로 친구들과는 늘 즐거기만 하다.
그런 어느날 우라가 깊은 굴 속으로 떨어지고 친구들은 우라를 구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른다.
그러다가 독수리가 하눌 높이 솟아올라 예전에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해 주었던 산까지 날아간다. 그리고 숲 속을 걸어가는 사람- 우연인지 그 사람은 오래 전에 그 사내아이였다-을 다른 독수리와 힘을 합쳐 하늘로 끌어올려 우라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고, 우라는 굴에서 빠져나오게 된다는 이야기로 전체적으로 배경이 되는 자연을 세밀히 표현하였으나 이야기의 구성이 어설프고 작가가 전달하려는 바가 명확치 않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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