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
그레그 모텐슨 외 지음, 사라 톰슨 개작, 김한청 옮김 / 다른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자네가 발티족과 처음으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이방인이네.
두 번째로 차를 마신다면 자네는 환대받는 손임이 된 거지.
세 번째로 차를 함께 마시면, 가족이 된 것이네.
그러면 우리는 자네를 위해 죽음도 무릅쓰고 무슨 일든 할 거라네”

책을 읽기 전에는 '세잔의 차'라고 띄어 씌기를 잘 못 읽었는 줄 몰랐다. 위의 문장을 읽고 나서야 '세 잔의 차'란 것을 알았으니 참...

가슴이 말하는 대로 행동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레그 모텐슨이 특별한 사람으로, 대단한 사람으로 통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여동생을 추모하기 그녀의 목걸이를 K2봉에 남기려는 애초의 계획에서 빗나가고 그는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세우는 일로 자신의 젊음을 바친다.
이슬람인들에 대한 깊은 오해와 편견이 곧장 '테러'라는 단어를 연결시켜줄 만큼 뿌리 깊다. 그것은 9.11이전에도 그랬지만 이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왜곡된 생각의 많은 부분이 미국에 의해서 였음을 알게 되었고 잘못된 생각을 바꿔주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무슬림들을 경계하고 두렵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니 그레그가 미국 내에서 후원자를 찾거나 모금활동의 일환인 강연을 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 되기도 하였다. 당시 미국의 가장 큰 적인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려 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또 다른 한편으로는 탈레반과 상관없는 사람들 역시 자신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미국인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파티마의 생각이 그들 대다수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실재로도 그레그는 납치를 당하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평소에는 우리가 많은 것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뭔가 부족하고 더 가지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낸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우리 공교육이 아무리 많은 문제점을 가졌더라 하더라도 교육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다른 많은 책을 통해 수차례 접했었다.

교육의 가장 큰 힘은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은, 소녀들을 교육 시키면 한 나라의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여성들의 교육을 인정하지 않았던 이들 문화에서 획기적인 일이며 최초라는 타이틀로 기록되기도 한다. 그레그가 세운 학교에서 교육 받은 아이가 그 마을에서 최초가 되기도 하니.
이 책 <세 잔의 차>가 아동판으로 나온데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학교를 세우기 위한 첫 번째 도움의 손길을 얻은 곳이 다름아닌 아이들로부터였다. 파키스탄의 아이들을 위한 동전 모으기 행사를 통해서. 작은 돈이지만 그 돈이 거대한 산을 움직일 수 있었다는 사실처럼 우리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냐고 책을 덮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그런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보다 더 큰 산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어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도 그 일에 동참 시키면 좋겠다.

학교를 세우는 것이 산에 발자취를 나기는 일보다 훨씬 만족스럽고 가치 있는 것이란 힐러리 경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동전을 모아 보내는 것도 굉장히 보람된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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