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버스 파랑새 그림책 79
제인 고드윈 글, 안나 워커 그림, 강도은 옮김 / 파랑새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키가 작은 소녀 키티는 스쿨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한다. 매일 언니와 함께 다녔는데 언니가 아파서 혼자 집으로 오는 길,
버스 안은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소란스럽다. 밀치고 장난치고....창문으로 햇볕은 따스하고 적당히 덜컹덜컹 거리는 버스는 잠이 오기에 딱 알맞다. 오늘은 내리자고 말해 줄 언니도 없는데.
키티는 아무리 참아도 쏟아지는 잠을 막을 도리가 없어 자신도 어쩌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버스는 멈추고 날은 어두워졌는데도 키티가 버스에 내리지 못하고 잠든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부스스 잠에서 깨어났을 때의 당혹감은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훌쩍훌쩍 울고 있는데 창밖으로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휴~
버스 운전사 아저씨는 가만히 와서 빨간 담요로 키티를 감싸 주고 안아다 맨 앞자리에 앉혀 집으로 데려다 준다.
그동안 맨 앞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아저씨와 단둘이 집으로 가는 길이 과히 나쁘지 않다.
툭툭 밀치는 애들도 없고 씨끄럽게 하는 아이들도 없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가끔 이런 모험은 생활에 생기를 줄지는 모르겠지만 버스에서 눈 떴을 때의 당혹감은 공포였지 않을까. 나는 그런 경험은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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