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에서 살아남기 1 아이세움코믹스 서바이벌 만화 문명상식
코믹컴.류기운 글, 문정후 그림 / 아이세움코믹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살아남기 시리즈는 우리집에서 최고로 인기 있는 만화다. 아이들뿐 아니라 아빠랑 엄마까지도.
해마다 아이들과 학원을 보내는 대신 여행을 다니곤 했는데 올해는 환율도 그렇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포기했는데 이런 책을 보면 바람이 들어갈까 걱정스럽다.ㅋㅋ
내게 캄보디아는 킬링필드로 각인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캄보디아, 하면 앙코르와트가 바로 뒤따라 오겠지.
이 책에서 한 장면이지만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만화가 가지는 폭력성이나 잔인함을 배제된 것이 눈에 팍! 들어왔다. 63쪽의 '말을 마치자마자 마하라자는 라젠드바르만 1세의 목을 베었다'는 그림을 일산이 꺽이는 것으로 표현한 부분이 내 레이다 말에 걸려 이 책의 이미지 전체를 좋게한다.
 
(아이한테 네가 좋아하는 만화이니 네가 써보라고 협박을 했다)
캄보디아라고하면 태국 옆에 있는 못 사는 나라인줄로만 알았는데 '앙코르와트에서 살아남기'를 읽고나서  캄보디아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캄보디아의 종교는 불교와 힌두교가 융합되었고 불교의 도시인 앙코르톰과 힌두 사원인 프놈바킹이 있다. 내가 볼 때는 둘 다 비슷해보이지만 앙코르톰의 성곽과 해자는 각각 우주를 둘러싼 벽과 우주의 바다를 상징하는 불교의 세계관이 반영된 것이라 한다.
그리고 프놈바켕은 신정위에 있는 다섯개의 성소탑이 힌두교에서 생각하는 세상 만물의 다섯 가지 기본 재료인 지,수,화,풍,공을 의미한다. 이 책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앙코르와튼는 씨엠립에 위치한 유적으로 본래 왕의 사후세계를 위해 비슈누에게 봉헌된 힌두 사원이었으나 자야바르만 7세 때에 불교 사원으로 사용되었고 14세기~15세기에 불교도들이 힌두교의 신상을 파괴하고 불상을 모시면서 완전히 불교 신전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동시대의 다른 건축물들이 그저 중력을 이용해 돌을 쌓아 올린 데 비해 앙코르와트는 장부맞춤이라는 방식으로 견고하게 지은 것을 보면 당시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알 수 있다.
수리아바르만 2세가 즉위한 뒤 짓기 시작해서 그가 죽은 뒤 공사를 중단했으므로 당시 공사 기간은 30년을 조금 넘는 정도 일테지만 오늘날의 기술로 앙크르와트를 지으려면 적어도 300년은 걸릴 것이라고 하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우리나라만큼이나 찬란한 문화유산을 가진 캄보디아를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기쁘다.
2권에서는 어떤 모험이 펼쳐지게 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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