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으로 이름을 익힌 작가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워낙에 히가시노게이고는 추리 소설물이 많이 알려져 있기에 용의자 X의 헌신은 꼭 읽어봐야지 했으나 그 타이밍을 잡지 못했는데 이번에 예지몽을 읽게 되었고 지인으로 부터 그의 또다른 작품 '탐정 갈릴레오'를 선물 받았다. 빨리 읽어 봐야지^^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나름 단서를 찾고, 음 너 범인 같은데...여기서 뭔가 석연치가 않아, 구린 냄새가 나...하고 몰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너무 머리를 짜내지 않아도 가볍고 재미있게 읽힌다. 더구나 이런 책을 굉장히 오~~랜 만에 읽으니 색다른 즐거움을 가졌다. 표지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굉장히 뭔가 빵빵하게 호기심으로 달아오르게 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김 빠지기는 하다. 유체이탈이니 예지몽이니 하는 것들은 우선 신비함 자체를 믿고 싶은 사람들 심리이거늘 그것의 헛점을 물리학자인 유가와 교수가 조목조목 냉철하고 분석적으로 짚어주며 깨준다.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런 것을 믿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 방법은 사실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탄탄하지 못한 구성이라면 소설의 재미도 반감될 뿐 아니라 억지로 끼워 맞추기 식의 이야기는 이제 독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표제작 예지몽을 비롯한 4편의 단편은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술술 읽힌다. 실직적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구사나기 형사가 맡게 되는 사건은 대부분이 초자연적이거나 불가사의한 것으로 구사나기 형사가 유가와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서로 협조하에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있어 구사나기 형사가 배테랑이라기보다는 어리숙한 형사로 비춰지기도 하다. 17년 전의 꿈 속에 나타난 소녀가 운명적 만남이라 여긴 레이미 편인 첫 번째 이야기인 '꿈에서 본 소녀'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시리즈가 모두 경시청 형사인 구사나기와 유가와 교수가 등장하고 단편이기에 어떤 것을 먼저 읽더라도 상관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시리즈물을 보지 못한 나 같은 사람에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