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친구 - 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시리즈 5
조 외슬랑 지음, 이상헌 옮김, 신현정 그림 / 큰북작은북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아이들에게 친구는 가장 소중한 재산이 된다고 이야길 하곤 한다. 하지만 요즘의 아이들을 보면 그런 절친을 만드는 게 어려워 보인다. 아이들끼리의 경쟁이 심화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개인주의나 왕따와 같은 문제가 너무나 많이 문제로 드러나고 있어서일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어릴 때와 같은 우정을 나누는 것을 보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럼 이 책 <내 인생 최고의 친구>에서는 어떤 친구에 대한 이야기 하고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이사를 자주 다녀 친구를 사귈 기회가 많지 않은 폴은 이사할 때마다 바로 옆집에서 단짝 친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다가 폴은 상상 속에서 단짝 친구를 만들어 내는데 상상의 이야기를 지어낸 이유가 참으로 안타깝다.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이사와 전학이 잦으니 학교는 늘 낯선 장소고 당연히 친구가 없으니 학교생활이 재미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힘이 세고 유도와 검도를 잘하는 친구를 상상 속으로 끌어들여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투영시킨다. 하지만 상상은 상상일 뿐 자신이 바라는 친구가 아니라 곧 싫증을 내게 된다. 상상의 친구로는 허전한 마음을 충족시켜주질 못한다.

그런데 정말 기적같이 멋진 개를 가진 눈 먼 소년 엘 리가 나타나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짓는다. 눈이 멀어 보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모름지기 친구란 장애가 아무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특히나 아이들에게 그런 편견이 없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폴의 엄마는 폴이 엘리가 다른 친구와 다르다는 것 때문에 걱정스러웠지 둘이 어울리는 것 자체를 나무라지 않는다. 편견은 어른들에 의해 생기는 것일지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염려스러웠는데 참 다행이다.

자기 인생 최고의 친구를 찾아낸 폴.
아직 내 아이에겐 자신의 인생 최고의 친구를 찾아낸 것 같지 않은데, 폴처럼 진정한 친구를 찾아내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