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5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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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게으르거든~~하고 말해주지 않더라도 쇼파에 누워 있는 고양이 주위를 보면, 너 정말 게으르구나 하고 눈치 챌 수 있다. 텔레비전 리모컨과 머리 빗, 수첩과 연필, 커피잔, 먹다 만 음료수 병까지 고양이가 누워있는 쇼파 가까이에 뒹굴고 함께 뒹굴고 있다. 정말 게으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고양이의 하루 일과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열시에 일어나고 점심은 4시에 먹는 고양이, 분명 게으르긴 하다.
그런데 빽빽하게 쓰인 일과표를 보면 사이사이 공부하는 시간을 세 번이나 정해두고 있고 깨끗이 씻기도 1,2,3 번호를 매겨두고 있어서 애들이 보기엔 그래도 할 건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식사후 소화시키려고 잠자는 시간 또한 만만치 않다.
게으른 고양이 뒹굴이가 하루에 딱 한 번 소파를 떠나야 하는 시간이 있다면 그건 화장실에 가야 하는 때로 아주 가끔은 커다란 화분에다 볼일을 보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이정도면 뒹굴이 앞에서 게으름을 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웃집 개 루디에게 벼룩이 옮았다. 어쩌나~
밥맛 떨어지는 벼룩이란 놈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한 끝에 벼룩이 먹잇감 바꾸기를 좋아해서 새로운 먹잇감에 몸이 닿으면 그쪽으로 옮겨가는 특성을 알고 쇼파에서 몸을 일으킨다.
맨처음 자신에게 고통을 준 루디에게 가서 복수를 하려했으나 루디가 나타나지 않자 지나가는 기니피그에게 접근하여 자신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용사라는 속임수로 공짜로 머리를 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곰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했던가, 그렇게 게으른 고양이에게 이런 재주가 있다는 것이 놀라우리 만큼 기니피그에게 정성를 다해 예쁘게 꾸며준다. 두피 마사지도 해주고 털을 곱슬곱슬 럭셔리하게 말아 한껏 멋스럽게 치장을 해 주었다. 이 정도면 명동에 미용샵을 내도 될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의 목표인 벼룩을 옮기는데는 실패하고 또 다른 동물을 찾아 자신을 괴롭히는 벼룩을 옮기려 암소에게도 접근하고 이웃에사는 루디, 여자 아이에게 접근했는데 모두 헛탕을 치고 만다.
이번엔 지붕위에서 노래부르는 다른 고양이에게 접근하여 자신이 유명한 가수라고 소개하며 이번에도 공짜로 노래를 가르쳐 준다며 몸을 기댄다.
앗싸, 이번엔 벼룩 옮기는데 성공이닷!
너무 기분좋은 뒹굴이는 이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쇼파에 누워 한껏 게으름을 부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뒤척뒤척, 예전처럼 쇼파가 편하지 않았다.
따분해진 게으른 고양이는 다시 벼룩을 가져 오기로 마음을 먹고 벼룩을 찾아 나선다는 재미있는 동화로, 그림책에서 글로 된 책으로 넘어가는 초등 저학년들에게 권할 만한 책으로 그림도 많고 이야기도 재미있어 글이 아주 적은 분량은 아니지만 쉽게 읽어 낼 수 있겠다.

오호~ 그래서 작가를 보고 책을 고르게 된다. <책 먹는 여우>를 쓴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정말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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