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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괴물일까? ㅣ 작은철학자
피에르 페주 지음, 이현정 옮김, 문동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가지고 외출했다가 저학년 아이가 제목을 보고 흥미를 보였다.
역시 괴물은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긴 하나 또 그만큼 매력적인 존재이기도 한가보다.
우리가 괴물이라고 할 때, 두루두루 쓰기 편리하게 쓰고는 있지만 무척이나 두루뭉술한 말이기도 하다.
이종교배로 생긴 잡종과 같이 다른 것 그리스로마신화(메두사, 고르곤)에서도 괴물은 등장하고 있고 성경(레비아탄)이나 문학 작품(노트르담의 꼽추에서 카지모도와 프랑켄슈타인)에서도 괴물은 등장한다.
철학에서는 괴물스럽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철학의 기초는 생각할 줄 아는 이성적 능력이며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이기 때문에 괴물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철학이 괴물을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인간과 괴물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이 언제든 괴물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데 그것이 과학적인 것에 의해서든 다른 요인에 의해서든 늘 경계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이성적인 판단으로 결정해야 함은 물론이다.
‘괴물스럽다’라는 것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전쟁 범죄나 제노사이드를 저지르는 사람들도괴물로 분류하고 있다는 것이며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괴물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비인간성이야말로 가장 괴물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스페인 화가 고양의 판화 작품 명이기도 한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태어난다’고 했는데, 우리의 성찰 능력, 비판 능력이 잠들 때 괴물이 나타난다는 말인데 그렇기에 늘 살펴보고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와 비슷한 이야기로 베르톨트는 ‘비열한 짐승을 낳은 자궁은 변함없이 비옥하다’는 말도 우리 인간이 괴물스러움을 언제든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말로 괴물은 늘 우리와 아주 가까이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평소에 생각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이 책을 통해 철학적 접근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