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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의 이야기 동양사상 - 동양사상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김경일 지음, 황기홍 그림 / 바다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동양의 사상에 대한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참으로 고루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어렵고 재미없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은 생각을 바꿔주려면 일단 쉬워야 하는데 이 책이 얼마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쓰고 있고 재미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적 흥미를 이끌어 낼지가 관심사이자 판매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동양인과 서양인은 분명히 생각에서 다른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동양사상에서 기인하게 되는데 책은 가장 중심이 되거나 알고 싶은 사상가나 사상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노자, 장자, 공자, 묵자, 양자, 맹자, 한비자와 같은 위대한 사상가의 핵심적인 사상을 펼쳐냈다.
노자는 굉장히 깊고 사색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글이 짧고 함축적이기 때문에 시에 가깝다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며, 노자가 펼친 도가 사상은 자연의 법칙이나 이치에 순응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물을 좋아했던 그는 "물이란 참 특이한 존재로군. 늘 낮은 곳으로만 흐르고, 또 흐르다가 돌을 만나도 싸우지 않고 돌아서 흘러가 버리고 말이야."란 말을 통해서 알게 한다.
노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장자는 유가들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였고 그들의 행동을 비틀어 줄 비유를 연구하여 비판적인 말을 자신의 입을 통해 직접 하는 대신 우화적 인물을 통해 들려 주는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허를 찌르는 말들이 굉장히 날카롭고 예리하게 비판하였다.
그렇게 노자는 비유를 즐겼기 때문에 글의 길이도 길어 소설처럼 흥미롭고 재미있다.
'논어'는 공자의 사상을 담은 책으로 그의 제자들에 의해 만들어 졌는데 이 책에서 눈에 띈 부분은 저자가 갑골문을 연구했던 바 지금까지 알고 있던 '붕'이란 글자가 '가치관을 함께 하는 친구'로 해석해 왔던 것이 다른 의미로 쓰였음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데, '핏줄을 같이 하는 친족'이란 의미로 새로운 학설을 소개하였다. 이로서 인의예지를 설명하는데도 그 뜻이 더 잘 통하지 않나 생각된다.
어쨌든 공자가 노자나 장자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제사를 강조했다는 것과 더불어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여기거나 사람들의 성품을 군자와 소인으로 나누는 것 등이
다른 사상가 들과 차별되는 독특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공자의 발상이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들여와 유가가 유교로 받아들여 종교화 되기도 하였다.
동양 사상에 대한 부분을 깊이있게 알기는 어렵지만 맛보기로는 아주 유익하게 나왔다.
논어나 맹자에 대한 책을 읽어보긴 했으나 역시 아이들을 대상으로 풀어놓은 책 답게 정리된 것처럼 머리에 잘 들어온다. 음양오행설이 추연으로부터 나왔다는 것과 귀족들과 제후들이 정치적으로 자신들의 권력이 얼마나 지속되는 지에 대한 불안을 추연이 음양오행설을 근거로 운세를 설명하여 앞날을 예측하고 미리 예방책까지 준비해 주어 이 이론에 깊이 빠져 들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등이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이 흥미로운 것의 책을 찾아 읽으면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