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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와불의 비밀 ㅣ 눈높이 어린이 문고 54
최인영 지음, 이웅환 그림 / 대교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운주사하면 천불천탑과 와불이 떠오른다. 그리고 '와불이 일어서는 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설화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로, 와불에 얽힌 이야기를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여 모험과 역사를 잘 버무려 놓았다.
원체도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역사를 전공한 저자의 능력을 마음껏 펼쳤다고 해야 할까?
천불천탑이 있는 계곡이 있다는 그곳에 남아있는 많은 불상과 탑들이 훼손되고 망가지긴 했지만, 소박한 모습으로 남아 우리 옛 조상들이 애써 지켜내려 했던 땀과 눈물이 어려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냥 스치는 나무나 돌덩이라 여겼던 다른 많은 것들도,
그렇게 오랜 시간을 역사의 찬서리와 바람을 맞으며 버텨왔던 것이다.
미국에서 정학을 당할 위기에 처했던 해성이는 혼자 우리나라로 돌아와 할머니 댁으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할아버지가 남기신 알 수 없는 쪽지를 발견하게되고 친구인 탄구와 함께 그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이 스피디하게 전개된다.
유성우가 쏟아질 때, 과거의 역사 속으로 여행을 한다는 설정이 환상적이다 .
몽골이 침략했던 고려시대와 왜의 침략에 맞서는 조선, 민족말살 정책을 폈던 일제를 거치면서 살아남았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와불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희망...그것은 지금의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리라. 와불이여 우리의 경제도 일으켜 다오!
올봄 와불모러 운주사에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