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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아빠의 이상한 하루 ㅣ 책읽는 가족 25
손연자 지음, 한유민 그림 / 푸른책들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엔 착한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며 살고 싶다. 착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세상은 그런 사람들이 이끌어 간다고 믿고 싶으며 나 역시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래전에 읽었던 이 책을 다시 꺼내 읽는 것은 아마도 난 착한 사람이 되려면 멀었기 때문일 것이다.
남편이 반디아빠처럼 착한 사람이라면 내 입에서는 반디엄마처럼 잘해수~ 하고 얼른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보다 머릿속에서 셈을 하고 있을테니깐. 생각해보면 계산이 빠른 것도 아니지만 왠지 내 것을 챙기지 못하면 어리숙한 것으로 여겨져 내 아이들에게는 자기 실속을 잘 챙기라고 가르칠 때가 있다.
손연자 님의 단편집인 이 책은 착한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욕심 많은 사람들이 딴지를 걸자면 저런 사람이 어디있어? 현실감이 없잖아, 라고 말할런지도 모른다.
돈 많은 어느 할아버지가 자신의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이웃 사람들 몰래 집 앞에 두고 오는가 하면 자신의 옷이 물에 떠내려 가도 심부름으로 전해줄 열쇠를 손에 꼭 쥐고 있느라 그냥 쳐다만 보는 소녀 이야기.
되돌아 보면 요즘 나오는 책들은 현실을 적극 반영하여 이혼이나 왕따 문제를 다룬 이야기들이 많은데 가끔은 이렇게 착한 우리 이웃을 보는 것이 더 힘을 나게 할 때도 있다.
복잡한 세상, 좀 단순하게 착하게 살아보자고, 그리고 넉넉한 웃음을 웃자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