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특별 개정판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거의 모든 것의 역사란 책을 아주 오래전에 서점에 서서 훑어 봤던 적이 있었더랬다.

빽빽하고 두꺼운 분량에 기가 죽어 덮어 버렸던.^^

그에 비하면 이 책은 사진과 그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어린이용으로 손색이 없다.

처음 책을 받아봤을 때는 판형이나 구성이 백과사전과 같은 느낌이 나서 계속 미뤄두었다. 뭐 특별히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었건만 이 책을 선택했나 싶은 게.

가끔 그럴 때가 있다. 괜히 읽지도 않을 책을 사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볼 때마다 심기를 건드려 숙제처럼 읽어야 할 책. 이 책이 그랬다.

하지만 큰 아이는 무슨 책인가 싶어 궁금해 하면서 중간쯤을 펼치더니 재미있게 읽는 게 아닌가?

재밌니? 하고 물으니 재밌단다.

흑~ 얘야 원래, 왠만하면 다 재미있고 어쩌다 재미없으면 그닥...이라고 하니 물어본 내가 잘못이다 싶어 읽어보니 의외의 재미가 있었다.

평소 과학 분야의 책을 보면서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의 크기를 재고 무게를 쟀을까?

어떻게 44억 년 전에 화성 크기의 물체가 지구에 충돌했는지를 알아낼까? 싶은 것이, 이 사람들처럼 미치지 않으면 그 엄청난 수를 계산하는 거며 나 같은 무지한 사람들에게는 황당하게 보일 수 있는 온갖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증명해 나가는 과학은 그것이 또 매력이라지~

그런 것처럼 지구의 둘레는 삼각형을 이용한 측량 방법을 이용하여 근사치의 둘레를 도출해 낸 리처드 노우드의 방법, 또 그 과정에서 뉴턴은 지구의 적도 부근이 부풀어 올라서 행성이 약간 찌그러졌다는 이론을 제기한다. 이러한 사실이야 과학이 발달한 지금에야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1700년대 초에는 행성 전체에서 지구를 측정하려는 노력을 다시 시작하도록 만든 계기가 된다. 이외에도 모든 물질은 원소로 구성되어있고 원소라고 알려진 물질이 지구와 대기를 구성한다는 것...등등 수많은 것들을 알아냈지만 아직도 밝혀낸 것만큼 밝혀내지 못한 것들이 대단히 많이 존재한다. 그 예로 지구에 사는 생물의 종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도 없거니와 97%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지구의 판게아 이동설이니 하는 부분은 6학년 과학시간에도 다뤄지는 부분으로 흥미로웠으며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본 다큐에서 심해에 대한 열수공에 대한 부분이 나올 것 같더니 단순히 화산 폭발이나 마그마 동공만을 슬쩍 설명하고 넘어가 우리의 호기심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과학의 역사를 풍부한 사진자료를 삽입하여 유익한 지식 정보를 체계적으로 잘 전달해 주고 있어 과학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데 대단히 큰 구심점 역할을 하였으며 이는 미래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우주의 존재 자체에 대한 결정권을 우리 인간이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존재인 우리가 여기에 나오는 광대한 우주, 행성, 뭐 이런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아야 하고 궁금해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는 저자인 빌브라이슨은 말하고 있는데 완벽히 이해하는 데는 사실 내 머리로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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