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할머니의 마녀 수업 쪽빛문고 8
가도노 에이코 지음, 시모다 도모미 그림, 서혜영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빗자루를 들고 있는 표지의 그림은 일본 애니메이션 풍을 하고 있어 일본책이야~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러나 책은 마녀가 마냥 허구나 상상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감을 전달하기 위해, 마녀가 존재하였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현재까지 남아있는 박물관 등에 소장하고 있는 여러 그림을 소개하고 있어 한층 흥미를 자극한다.

아마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마녀가 지금도 있느냐고 물어올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책에 소개된 마녀의 빗자루를 만들어 보자거나 마녀 패션을 따라 해 보겠다고 수선을 피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염두에 둬야 할지도^^




우리나라의 무당과 같은 주술적인 면에 맞춰져 있는 초점에서 약간 비껴 생각해보면

사실 마녀는 약사, 의사, 산파, 기도사 등의 이름으로 존재하였음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책엔 긍정적인 마녀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였다. 그래서 마녀는 사람들이 가난하더라도 활기차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랐고, 마녀의 탄생 자체가 아기를 지켜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마녀는 무서운 존재라기보다 엄마와 같이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거기다 청결함을 중요시 한다는 것을 첫 부분에 슬쩍 흘려놓았는데 참 인상적이었다.

“구석구석 깨끗이 쓸어라. 물론 지저분한 게 전부 없어지진 않겠지만 말이야. 사람에게 걱정이 떨어질 날 없는 것처럼 지저분한 것도 결코 다 없어지진 않지. 하긴 뭐가 지저분하고 뭐가 깨끗한 건지 구별하는 일도 쉽지는 않지.”




에이코 이모는 도서관에서 애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책을 찾아 막 집으려는 순간 진짜 고양이가 뒤로 달려가는 것을 목격하여 깜짝 놀라 책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마녀’라고 쓰인 책에서 빛을 내며 자기를 건드려 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에이코는 책의 속표지에 그려진 문 속으로 들어가 마녀를 만난다.  마녀에게 온갖 이야기를 듣고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와 조카인 쓰야야에게 마녀 나라에서 보고 겪은 이야기를 해 주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첫 부분이 너무 흔하고 뻔해 김빠지게 하지만 마녀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해결해 준다.

마녀의 빗자루, 고양이 말고 마녀의 다른 친구들, 마녀의 약초, 주문 등등

‘아브라 카타브라 아브라 카타브라’

마녀들의 전형적인 주문 말고, 내 걱정거리를 날려 버릴 나만의 특제 주문을 만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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